배우 공유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달을 배경으로 한 SF 미스터리 스릴러 '고요의 바다'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무릎 부상이 있었음에도 열정적으로 촬영에 끝까지 임했던 그는 결과물에 대해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유는 지난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고요의 바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항용 감독의 신작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유는 극중 대한민국 우주항공국이 인류 생존의 답을 찾아 계획한 달 탐사에 정예대원으로 선발된 탐사대장 한윤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무중력, 저중력 공간 연기를 위해 와이어 액션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 연기도 선보였다.
공유는 지난 30일 화상으로 진행된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굉장히 기쁘고 자부심을 느낀다. '고요의 바다'가 계기가 되어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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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공유와의 일문일답
YTN Star: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순위 7위로 시작해 4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습니다. 화제작 '고요의 바다' 출연 소감이 궁금합니다.
공유: 완성본을 보고 크게 두 세번 소름돋는 포인트가 있었어요. 촬영에 임하는 배우들은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놓고 연기해야했기 때문에 후반 작업을 통해 어떻게 오나성될까에 대한 설렘과 노파심이 함께 있었거든요. 그런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비주얼적으로 잘 구현된 것 같아 만족합니다. '고요의 바다' 출연에 대해 굉장히 기쁘고 자부심도 느낍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해요. '고요의 바다'가 계기가 되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YTN Star: 소름돋는 포인트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였나요?
공유: 대원 중에 수찬이가 처음으로 월수에 감염돼 물을 토했던 장면이 묘사될 때 소름돋았고요. 그리고 제가 나온 장면이라 민망하지만 한윤재가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질때 그 씬이 잘 구현되서 만족스럽고 신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송지안 박사가 홍닥과 함께 월수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되는 씬도 소름돋았어요. 물방울이 증식하는 비주얼이 처음 나왔을때 임팩트 있었던 것 같습니다.
YTN Star: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공유: 근미래에는 우주복이 경량화되어 있을 거란 설정으로 디자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10kg 정도 나갔어요. 저는 와이어액션과 좁은 곳에서 뛰는 액션도 많아서 의상 무게 때문에 힘들었죠. 또 헬맷을 썼을 때 (창과 )눈 사이 거리가 좁아 답답함을 느끼는 배우들도 있었고, 저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자연스럽게 적응했고, 썼다 벗었다 하기 힘들어서 나중에는 다들 그냥 쓰고 계시더라고요(웃음). 와이어액션은 10개에서 12개 정도의 와이어를 제 몸에 달고 찍어서 기존과 달랐어요. 엘리베이터 씬에서 제가 떨어지는 장면을 찍을 때가 육체적으로는 제일 힘든 장면이었는데, 비주얼이 어떻게 구현될까 기대가 커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함을 수 있었어요. 후반 작업을 잘 해주셔서 멋지게 나온 것 같아요.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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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서복'에 이어 '고요의 바다'까지 SF장르물에 두 번 출연했어요.
공유: '서복'도 SF장르이긴 하지만, 세분화시키면 달라요. 정확하게는 SF스릴러장르인데요. '고요의 바다'는 아시아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장르였던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제작이 쉽지 않기 때문에 도전 의식이 생겼고, 해보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늘 안타까웠던 부분이 한정적인 장르였거든요. 다양한 걸 해보고 싶은데 비슷한 장르가 중복되는게 아쉬운 지점이었는데, 지금 한국의 기술력이라면 멋지게 구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요. 물론 그 바타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필요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고요의 바다'가 부합하는 작품이라 생각했어요. 할리우드에 비하면 여전히 저예산 영화에 속하지만, 그 안에서 현명하게 선택하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YTN Star: 촬영 중 무릎에 손상이 왔었던 부분은 괜찮아졌나요?
공유: 지금은 90% 이상 나았어요. 계속 좁은 공간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약간의 손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뒤늦게 알아서 촬영이 끝날 때 쯤에 병원에 갔어요. 무중력이나 저중력을 표현하기 이해서 안해봤던 와이어액션을 소화하는게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스태프들도 저를 들었다 내렸다 하느라고 고생하셨죠.
YTN Star: '부산행'에 이어 '고요의 바다'에서도 딸을 둔 아빠로 나왔어요.
공유:이상하게 제가 한번도 아들이 없었고, 늘 딸을 둔 아빠였어요. 제작진 입장에서는 제가 딸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셔서 그런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딸과 있을때 윤재가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컷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씬이고, 윤재에게 필요한 컷이었다고 생각합니다.
YTN Star: 원작 단편영화를 8부작 시리즈물로 만드는 과정에서 전개가 다소 늘어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연기하면서는 어땠나요?
공유: 연기하면서는 느끼진 못했어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작진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요의 바다'는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을 담았거든요. 오히려 지금의 속도감은 시청자들이 들어와서 그 시간을 함께 하는 느낌으로, 약간 다큐같이 채워가는 느낌으로는 좋지 않았나 색각합니다.
▶[Y터뷰②] '고요의 바다' 공유 "배두나, 흔들림 없이 작품 중심 잡아줘…감사"로 이어집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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