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딸' 배우 자오웨이, 모든 웹 영상 삭제돼...中연예계에 무슨 일이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으로 유명한 중국 톱배우 자오웨이의 작품이 온라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연예계 단속에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 시간) 중국매체 지무(極目)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인 26일부터 자오웨이의 작품이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

매체들은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이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자오웨이가 출연한 작품들은 전날 오후 9시까지만 해도 검색이 가능했지만, 그 이후부터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음', '관련 동영상을 찾을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차단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있던 그의 팬클럽도 접속할 수 없는 상황. 자오웨이의 대표작인 '황제의 딸' 출연진 명단에서 자오웨이의 이름이 사라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솎아내고 있는 상황이 이번 일과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자오웨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낸 바 있다.

부동산 재벌 황유룽과 결혼한 자오웨이는 지난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비밀 인수한 사실이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사진=자오웨이 웨이보]

YTN 이유나 (ly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