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출연 중인 '동치미'에서 흘린 눈물이 재조명받고 있다.
박수홍은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MC로 출연 중이다. 지난 27일 방송에서 박수홍은 "최근 가장 어려운 나날을 겪고 있다. '이러다 사람이 죽는 것이구나'라고 느낄 만큼 힘들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반려묘를 통해 위로받았다고 했다.
박수홍의 갑작스런 눈물에 패널 역시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박수홍은 자신이 겪은 사연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횡령 피해가 공개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동치미' 연출을 맡고 있는 정혜은 PD는 30일 YTN star에 "평소 박수홍 선배가 개인적인 일 관련 내색을 안하시는 분이라 사안에 알지 못했다. 방송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녹화 촬영 때도 평상시처럼 똑같았다"면서 "토크 배틀 이야기 중 울컥하신 모습에 제작진도 많이 놀랐다. (수홍 선배와) 오래 함께 해오면서 한 번도 본적 없는 모습에 놀랐으나 녹화 이후 평소대로 잘 마무리하고 가셨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4월초 있을 다음 '동치미' 촬영에 문제없이 참석해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9일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입장을 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출처 = MBN '동치미' 방송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