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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2020.02.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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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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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서 만나는 사람한테 다 반말할거야.”


단언컨대 2020년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형제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YTN star [반말인터뷰]에 떴다.

형제는 기자와 만나자마자 말을 놓아야 하는 인터뷰 콘셉트를 1초만에 이해했음은 물론, 인터뷰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제작진과도 단박에 ‘친구 먹어버리는’ 놀라운 적응력을 발휘했다. 반말 콘셉트에 극도로 몰입해 인터뷰 중 만나는 모두에게 반말을 하겠다고 선전포고(?)한 양세형은 급기야 “너네 상관 어딨어? 주말이라 안 나왔다고? 전화해”라며 기선을 제압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 모두의 웃음보를 터지게 만들었다. 양세찬도 지지 않았다. 그는 마이크를 채워 주는 PD에게 “너도 친구지?”라고 말을 건네, PD 자신도 모르게 “응”이라는 답을 하게 만드는 ‘범우주급’ 친화력을 과시했다.

덕분에 이번 인터뷰는 어느 때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두 사람은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털어놓듯, 코미디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때론 가족으로서 위로하고 때론 동료로서 응원해 준 서로가 버팀목이 돼 함께 해 온 형제의 우애가 이야기 속에서 특히 빛났다.

독자들도 이들과 소꿉친구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인터뷰 사진은 특별히 형제의 어린 시절 사진을 그대로 재현해 보는 콘셉트로 촬영 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잘 알려진 변진수 스타일리스트가 곳곳을 누비며 찾아내고 한 땀 한 땀 정성을 더한 레트로 패션은 형제의 옛날 사진에서 그대로 꺼내온 듯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형제의 사진첩에서만 볼 수 있었던 추억, 그리고 형제이자 동료인 두 사람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지금 공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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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YTN star :두 사람 모두 수상 축하해.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겠다!
(양세형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과 명예사원상을 받았다. 양세찬도 SBS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양세형(이하 형) : 정말 기뻐하셨어. 애초에 상 받는 거 자체가 어려운 거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형인 나는 근래 몇 번 받았는데 동생은 못 받아서 마음이 걸리셨을 거야. 이번에 같이 받아서 너무 좋아하셨어. 어머니가 설날에 트로피 집에 꼭 가져오라고. 집에 장식장이 있는데, 나름 둘이 활동하며 받은 상들을 어머니가 거기에 모아 두셔.
양세찬 : (장식장을) 보면 뿌듯해. 하하.

YTN star : 특히 세찬이가 SBS에서 상 받을 때 세형이가 진심으로 기뻐하는 게 느껴지더라고.
형) : 세찬이 이름 듣자마자 제일 큰 상 받은 거 마냥 좋았고. 정신이 없어서 무대에 올라가고 나서야 (이)상윤이 형도 (공동으로)받은 것을 알았는데, 너무 좋았지. 이번에 나도 상을 많이 받았지만 통틀어서 세찬이가 받은 게 제일 좋았어.
찬 : 어우, 나는 정신이 없어서 그 순간이 잘 기억이 안나.

YTN star : 두 사람 뿐 아니라, 이번에 친구들도 상을 많이 받아서 더 기쁘겠다.
형 : (장)도연이, (박)나래, 홍현희 누나… 다 받았어. 친한 사람 다 받았지.
찬 : 근데 MBC에서 상을 다 받았는데, 나는 그때 없어서 그 느낌을 확 느끼진 못했지. 집에서 TV로 봤는데 뿌듯하고 기분이 묘했어. ‘와~ 잘 됐다, 잘 했다’ 그런 마음.
형 : 나는 앞에서 보니까 울컥하더라고. 결국 나래가 받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찬 : ‘저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났습니다’ 하는데 훅 (감정이) 오더라.
형 : 사실 나는 소감은 안 들리고 오히려 받으러 올라가는데 어렸을 때 나래가 고생했던 모습이 생각나서. 대부분 사람이 지금 자리에 있는 모습을 알지만, 나는 그 전에 고생한 모습들을 아니까 북받쳤지.

YTN star :이대로 열심히 해서 언젠가 대상까지 노려보자는 마음도 들지 않아?
형 : 아유, 깜냥도 안 되고. 대상 받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는 거 같아.
찬 : 맞아. 상 받는 사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아.
형 : 혹여나 나나 세찬이나 어떻게 받게 됐다? 그럼 그 이후 지옥이 펼쳐질 걸? 내 꿈은 1등보다는 한 3등 정도. 그런 삶을 원해.
찬 : 나는 3등도 안 바라고 한 20등 안에 머무르며 꾸준히 방송만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 막 스타가 되고 싶지도 않고,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지도 않고. 그냥 지금 위치가 전성기란 생각이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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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YTN star : 형제가 같은 업계에 몸 담고 같이 성공적으로 활약하고 있잖아. 타고난 끼가 있는 듯한데?
찬 : 엄마가 그래도 좀 끼가 있지.
형 : 엄마가 어렸을 때 가수를 꿈꾸셨는데 집에서 반대해서 못 하셨대. 아빠는 점잖으신데 엘리트셨고, 엄마는 예체능 쪽으로 끼가 좀 있으셨고. 외할아버지가 원래 희극인이 꿈이셨다는 얘기도 들었었어.

YTN star : 외모는 세형이가 엄마를 닮았어 아빠를 닮았어?
형 : 나는 아빠.
찬 : 난 엄마. 우리 외가가 다 이 하관이야.

YTN star : 둘이 형제인데 의외로 안 닮았단 얘기도 많아.
형 : 지금도 우리 형제인 줄 모르는 분들 많아.
찬 : 굳이 안 밝히고 활동 했지.
형 : 괜히 말했다가 특혜가 있을 수도 있고, 동생도 실력이 늘지 않을 거란 생각 때문에 1년 정도 후에 밝혔지. 그 전까지는 이름만 비슷한 줄 알고 다들 몰랐어.
찬 : 내 기억으로는 2005년도 형이 ‘웃찾사’에서 ‘화산고’를 하고 있 나도 첫 번째 코너를 할 즈음 보도자료가 나가게 됐는데, 그때 둘이 형제라는 내용이 있었던 거 같아. 근데 당시에 그렇게 화제가 되진 않았어.

YTN star : 세찬이 입장에선 어때? 세형이 동생이란 게 밝혀진 뒤 형의 후광이나 특별 대우는 없었어?
찬 : 내가 느끼기엔 1도 없었어. 그냥 똑같았던 거 같아. 나도 신인의 자세로 임했고 선배들도 궁금하니까 ‘네가 세형이 동생이라며? 안 닮았네’라고 한마디 하고는 별다른 건 없었어.
형 : 또 세찬이가 워낙 잘 했어. 처음에 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잘 했고, 사장님도 칭찬을 잘 안 하시는 분이었는데 엄청 칭찬하고 그랬어.

YTN star : 두 사람 어릴 때 사진 공개된 적도 있잖아. 쌍둥이 같다는 반응도 있고, 연년생이라 진짜 친했을 거 같아.
형 : 어릴 때는 성향이 완전 달랐어.
찬 : 그치. 옷 입는 스타일도 다르고, 서로 추구하는 것도 다르고.
형 : 사소한 거지만 나는 옷을 꼭 배바지로 올려서 입고, 얘는 윗옷을 빼서 입었어. 얘는 고기 반찬만 먹고, 나는 김치만 먹고.
형·찬 : 근데 지금은 (식성이나 스타일이)거의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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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YTN star : 어릴 때 싸우진 않았어?
형 : 한 중 1 때까지 싸웠나? 내 기억으로는 이제 얘도 형이랑 치고 박고 싸우면 안 되겠다 느낀 거 같고, 나도 굳이 이겨서 뭐하나 이런 생각 들었던 거 같아. 결정적으로 맞짱 떠서 내가 이겼지.
찬 : 그전까진 나도 좀 개기다가 이젠 안 되겠다 싶었지.
형 : 하도 싸우니까 엄마가 글로브를 사줬는데, 말이 글로브지 얇아서 장갑 수준이었어.
찬 : 맞아 맞아. (웃음) 파란색은 솜이 좀 들고 빨간색은 솜이 없었어. 근데 형이 빨간색을 써서 거의 맨주먹으로 휘두르니까 한 번 맞으면 거의 기절이지. 얇을수록 맞으면 더 아프거든.
형 : 하하하. 어렸을 때 둘이 싸움 연습 되게 많이 했던 거 같아.

YTN star : 지금은 어때? 같이 생활하면서 안 맞거나 다툴 일은 없어?
찬 : 초반에 형이 불편해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내가 고치니까 지금은 크게 얘기할 건 없어.
형 : 세찬이가 잘 들어줬지. 별거 아니지만 밥 먹고 나면 물에 한 번 헹궈서 설거지 통에 넣기라든지, 양말 뒤집어 놓지 않기 같은 것들. 초반에는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

YTN star : 맞아. 보통 그런 사소한 거 때문에 많이 싸우지.
형 : 얼마 전에 촬영 장에서 들었는데 하니가 두 남매가 굉장히 사이가 좋거든. 근데 하니 말로는 엄마가 굉장히 엄하셨대, 그래서 남매 사이가 좋은 거 같대. 우리도 엄마가 진짜 무서우셨거든. 심지어 중학생 때 잘못해서 엄마한테 혼났는데, 고등학생 형들한테 맞은 거보다 더 아팠어. 진짜로.
찬 : 엄마가 무기(?)를 많이 갖고 계셨거든. 우리 엄마가 도배를 하셔서 집에 나무로 된 자 같은 게 많았거든. 그거 한 번 집는 날은 박살 나는 거지 뭐.

YTN star : 어릴 때 많이 혼났을 거 같아.
형 : 동생이나 나나 개그맨이잖아. SNS 돌아다니다 보니까 우리 형제 사진 보고 '육아헬 난이도 최상일 듯' 이런 반응이 있더라고. 근데 반대야. 안 까불었어. 왜냐면 엄마가 까불게 놔두지 않았어. 뭐 잘못하면 집이 뒤집어지니까, 말 엄청 잘들었지.
찬 : 엄청 잘 들었어 진짜.

YTN star : 그때 숨겨둔 끼들이 무대에 펼쳐졌나 보다.
형 : 그래서 처음에 내가 먼저 개그맨 한다 했을 때 가족들은 콧방귀도 안 뀌었어. 집에서는 가만히 있던 애가 갑자기 개그맨 한다고 하니까.
찬 : 집에서는 정말 과묵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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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YTN star : 둘 다 개그를 하다 보니까, 친구나 지인들도 겹칠 거 같은데. 서로 비밀 같은 걸 만들 수 없겠다.
찬 : 비밀이 없지. 근데 그런 건 전혀 상관 없어. 일주일에 5일 이러면 힘들겠지만 기껏 모여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니까. 또 내가 비밀 될 만한 행동을 하는 것도 없고, 알아도 불편할 게 없어서.
형 : 오히려 서로 친구들을 아는 게 장점이야. 내가 딱히 ‘런닝맨’ 멤버들 만날 기회가 없는데, 동생이 ‘런닝맨’하니까 같이 어울리면서 친해지거든. 서로 소개해 주면서 더 많이 알게 되는 거 같아.

YTN star : ‘양세 브라더스’라는 브이로그도 시작했잖아. 어떻게 시작하게 된거야?
형 : 예전부터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생각은 있었어. 근데 말을 안 하다가 술 먹을 때 고백하듯이 얘길 딱 한 거야. 그때 ‘너도? 나도! 왜 진작 얘기 안 했을까. 같이 하자’ 이렇게 시작하게 된 거지. 근데 몇 개씩 만들어서 시작하면 못 할 거 같아서 바로 찍어서 그냥 올렸지.
찬 : 미루면 못할까 봐 그날 바로 찍고 올렸어.

YTN star : 근데 두 사람이 너무 동안이라서 처음에 키즈 콘텐츠로 인식이 됐었다고?
형 : 그니까. 하하. 난 사람들이 뭔 얘기하나 했어.
찬 : 나도 ‘뭐 불법인가? 큰일났나?’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하하.
형 : AI가 우리 둘이 노는 걸 애들인 줄 알고 키즈로 분류됐더라고.
찬 : 웃긴 게 그 전엔 전혀 그런 생각 안 들었느네, 그 이후에 보니까 ‘아…애들로 오해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형 : 성인이 막 그렇게 안 놀잖아. AI가 우리가 개그맨인 줄 몰랐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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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인터뷰①] "육아 난이도 최상?" 양세형X양세찬 직접 밝힌 꼬꼬마 시절

YTN star : 함께 하는 게 너무 익숙한데, 언젠가 서로 가정을 꾸리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어?
찬 : 와…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닌데, 요즘 고민이 형도 나이가 있으니 슬슬 결혼해야 되고,나도 30대 중반이잖아. 근데 돌이켜보니까 형도 혼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고, 나도 어쩌면 30대에 한 번쯤 나 혼자 살아볼 기회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했어. 40대가 되기 전에 오롯이 나 혼자만의 생활했던 페이지가 있으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겠다는 생각?
형 : 그래? 다음에 집 구하게 되면 따로 구할까?
찬 : 당장 그러고 싶단 건 아니고. (웃음)

YTN star : 만약 다시 돌아가도 형제로 만나고 싶어?
찬 : 당연한 거 아냐?
형 : 지금 엄마, 아빠… 가족 다 그대로 만나고 싶어.
찬 :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지.

YTN star : 그때도 형은 형, 동생은 동생으로?
형 : 예전에는 '내가 형을 해 봤으니까, 동생이 형이 돼서 형의 마음 알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반대로 생각하니까 동생도 그런 마음일 거 같은거야. 그래서 지금 이대로가 맞는 거 같아.
찬 : 나도 그대로. 동생으로 있는 게 더 좋아.

(▷ '[반말인터뷰②] 양세형X양세찬 "다시 태어나도 형제, 다시 돌아가도 개그맨"'으로 이어짐.)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PD(twk557@ytnplus.co.kr)]
[영상 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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