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4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상자 속의 양'의 언론배급시사회와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카케루’역의 아역 배우 쿠와키 리무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올해 제 79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한국을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관객과의 재회에 벅찬 소감을 전했다. 감독은 "한국에는 친구도 굉장히 많고, 한국 영화도 연출한 경험이 있어 특별한 애정이 있는 나라"라며 "일본에서 촬영 일정이 있어 자주 오지는 못했지만, 이번 '상자 속의 양'을 일본과 거의 동시에 가깝게 이른 개봉을 하게 되어 쿠와키 리무와 함께 올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아역 배우 쿠와키 리무 역시 해맑은 미소로 현장의 분위기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온 것이 처음인데, 이렇게 오게 되어 무척 기쁘다. 한국에서 마음껏 놀러 다니고 싶다"며 어린아이다운 솔직한 인사를 건네 미소를 자아냈다.
이번 작품은 휴머노이드라는 SF적 소재를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장기인 '유사 가족'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였다. 감독은 영화의 출발점에 대해 "생성형 AI를 이용해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상해에서 실제 해당 비즈니스를 하는 분을 만나 스마트폰 속에 돌아가신 분의 영상을 구현하는 것을 본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교감하지만 완벽히 동화되지는 않는 독특한 거리를 유지한다. 감독은 이에 대해 "마치 영화 속 길고양이 같은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함께 살아가지만, 결코 너무 가깝게 다가오지는 않는 존재로 그리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상자 속의 양'은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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