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윤이 메가폰을 잡고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거창한 수식어 대신 "한 스텝씩 밟아온 결과"라며 겸손하게 운을 뗀 그는, 영화 '누룩'을 통해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줬다.
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누룩'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장동윤 감독과 배우 김승윤, 송지혁이 참석해 영화 제작 과정과 진심을 전했다.
이날 장동윤 감독은 배우 활동 중 자연스럽게 연출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개봉을 염두에 둔 거창한 꿈은 아니었지만, 창작 활동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연출을 해보니 감독의 무게가 훨씬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정답을 찾을 때, 나조차 답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 쉽지 않았다"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현장에서의 장 감독은 디테일한 연출로 배우들의 신뢰를 얻었다. 주연 배우 김승윤은 "감독님이 배우라 그런지 디렉팅이 매우 직관적이었다"며 "때로는 '훈장님'처럼 숨소리 하나까지 세심하게 짚어주셔서 오히려 연기하기 편했다"고 회상했다. 동료 배우 송지혁 또한 "촬영 전후가 완전히 다른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소재인 '누룩'에 대해 장 감독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믿음"이라고 정의했다. 당초 영화는 팬데믹 시절 '막걸리가 질병을 치료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블랙코미디였으나, 제작 과정을 거치며 사람과 신념에 집중하는 휴머니즘 드라마로 진화했다.
장 감독은 "사스(SARS) 때 김치를 먹으면 낫는다는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었지만, 결국엔 내가 믿는 무언가를 용기 있게 끝까지 믿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90% 이상 지인들로 구성된 스태프와 배우진 역시 영화의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배우 박명훈의 캐스팅에 대해 "현장에서 함께 호흡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 처음부터 박명훈 선배를 떠올리며 글을 썼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도움을 준 이태동 감독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배우 김승윤은 이번 작품에 대해 "먹고사는 것이 힘든 모든 이들이 공감할 이야기"라며 "깨진 그릇과 같은 삶일지라도, '이거 아니면 안 되는 것' 하나쯤은 품고 사는 이들에게 영화의 울림이 가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혁 역시 "각자의 신념에 용기를 북돋워 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감독으로서의 차기작 계획에 대해 장 감독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단편과 장편을 만들며 느꼈던 우연한 감동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영화를 만들 것"이라며 지속적인 창작 의지를 보였다.
영화 '누룩'은 오는 15일 개봉하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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