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들의 72시간을 전했던 ‘다큐 3일'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오늘(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에서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나은 PD, 이이백 PD, 이지원 VJ가 참석했다.
2007년 첫 방송한 ‘다큐 3일'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72시간을 공개했다. 그러나 2022년 코로나로 인해 방영 15년 만에 폐지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특별 편인 '안동역 10년의 약속'을 통해 시청자들의 여전한 애정이 전달되기도 했다.
다시 시작하는 '다큐 3일'은 총 24부작이다. 첫 행선지는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 속 사람들이다. '다큐3일'의 목소리였던 가수 유열이 첫 회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PD는 "2편까지 제작하면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제가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계속 나왔다. 첫 번째 버스 편에서 평범한 분들이 갖고 있는 세상이 커다란 우주 같았다. 이런 것들이 '다큐 3일'의 강점, 오리지널리티다. 다른 장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진짜에서 나오는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를 멋있게 써도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 피사체를 통제해서 찍는 것보다 진짜에서 오는 힘이 엄청나다. 1, 2편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앞으로의 특별함은 이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는 것이다. 보통 신작들은 새로움을 자랑하지만 저희는 복원을 하려고 한다. 코로나를 겪으며 모두가 간절함을 겪었다. 2026년의 '다큐 3일'은 나와 다를 바 없는 삶이 나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 그 연결고리를 포착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PD는 "요즘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일상에서 나와 비슷한 것들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저도 숏폼을 많이 보는데 사람들이 숏폼에 좀 지친 느낌이 있다. 숏폼이 유행하면서 '다큐 3일' 영상이 다시 회자 됐다. 사람들이 진솔하게 이야기한 것들이 재조명 됐다. 이번에 다시 했을 때도 시청자들의 응원 댓글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다큐 3일'의 백미인 내레이터에 대한 기준도 언급했다. 이 PD는 "내레이터는 아이템과 잘 맞아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유열 선생님 이후에는 배우 박보검이 군악대 에피소드 내레이터를 맡는다"고 귀띔했다.
4년 만에 돌아오면서 달라진 점도 있다. 이 PD는 초상권 문제를 언급하며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을 찍고 만나는 것이다 보니 요청을 해서 응해준 분들에 한해 촬영을 최대한 했다"며 "다른 분들은 되도록이면 얼굴이 나오지 않게 모자이크를 했다. 제작하며 안타깝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한 부분"라고 했다.
VJ 이지원은 "인터뷰 환경도 달라졌다"며 "말을 카메라 앞이라서 다르게 하는 게 아니라 일상 대화하듯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 아무래도 1인 미디어 시대라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하는 게 딱딱하지 않고 일상생활 하듯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해주는 분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 PD는 "24회 편성을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꼭 초반에 많이 봐주셔서 생존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기라성 같은 다큐 작가님, 감독님들이 다 하던 일을 던지고 돌아와 주셨다. 회사에서 잘 밀어주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 댓글을 보니 요즘 개인주의 시대에 버스에서 촬영이 맞냐는 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이상하게 모두가 따뜻했다. 수신료의 가치라는 말을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3일'은 이날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