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장동윤이 첫 장편 영화 '누룩'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누룩'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장동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승윤, 송지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룩'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소문난 양조장 집 딸이자 막걸리를 사랑하는 열여덟 소녀 ‘다슬’이 어느 날 막걸리의 맛이 변한 걸 느끼고 막걸리의 주재료인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앞서 영화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첫 장편 연출작의 개봉을 앞둔 장동윤 감독은 "개봉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한 스텝씩 밟아오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의 감격이 더 크게 다가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출에 대한 거창한 꿈이 있었다기보다, 배우 활동을 하며 창작에 대한 욕심과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장편 데뷔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독립영화 제작의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이었다. 장 감독은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 90% 이상이 나의 지인들이었다. 현장 인맥을 총동원해 부탁을 드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이태동 감독이 아니었다면 영화를 완성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공을 돌리는 한편,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명훈에 대해 "현장에서 호흡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 처음부터 박명훈 선배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후반 작업을 하며 '현장에서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더 잘해내고 싶다"며 창작자로서의 성장을 내비쳤다.
영화 '누룩'의 시작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날카로운 발상에서 출발했다. 장 감독은 "팬데믹 당시 사스(SARS) 때 김치를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떠올랐다. '한국적인 막걸리가 질병을 치료한다면 어떨까'라는 발상으로 블랙코미디를 구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민 끝에 영화는 방향을 틀었다. 장 감독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결국 가장 본질적인 '사람'과 '휴머니즘'에 집중하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누룩을 찾는 소녀의 여정은 그렇게 따뜻한 인간미를 입고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새로운 장을 연 장동윤의 '누룩'은 오는 4월 15일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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