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연극스타'로 불리는 배우 윤석화가 세상을 떠났다.
오늘(19일)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이날 오전 10시쯤 뇌종양 치료를 받아오던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민중극단의 연극 '꿀맛'으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1982년 실험극장에서 초연된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윤석화는 '신의 아그네스'에서 주인공 아그네스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이 작품으로 1983년 제1회 여성동아대상을 받으며 연극계 스타로 떠올랐다.
뮤지컬과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뮤지컬 '명성황후', '사의 찬미', '아가씨와 건달들', '마스터 클래스'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레테의 연가', '봄눈' 등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했다.
제작자로도 변신했다. 윤석화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돌꽃컴퍼니'를 세우고, 만화영화 '홍길동'을 제작했다.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2013년까지 발생인을 맡았으며, 2002년부터 2019년까지는 설치극장 정미소를 운영했다.
부침도 있었다. 고인은 데뷔 후 오랜 기간 이화여대에 다니다 연극의 매력에 빠져 자퇴했다고 밝혔으나, 2007년 문화예술계 학력위조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이화여대에 다닌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윤석화는 지난 2022년 7월 공연된 연극 '햄릿' 이후 그해 10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한 윤석화는 전날 밤 가족과 연극계 동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연극배우협회는 19일 새벽 5시쯤 "윤석화가 18일 오후 9시 별세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혼선으로 인한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윤석화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1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사진출처 = 한국연극배우협회]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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