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 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 ‘크라임씬’이 더 큰 스케일과 신선한 에피소드로 돌아왔다.
오늘(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넷플릭스 ‘크라임씬 제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현준 PD, 황슬우 PD를 비롯해 출연진 장진, 박지윤, 장동민, 김지훈, 안유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시청 포인트를 소개했다.
국내 최초의 롤플레잉 추리 예능이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크라임씬’은 네 시즌 동안 세계 3대 TV 시상식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본상, 아시아 최대 TV 시상식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최우수상, 북미 3대 영화·영상 시상식 ‘휴스턴 국제 영상 영화제’ 금상 등을 수상한 히트작이다. 이번에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시리즈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윤현준 PD는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다만 죄송한 점은 이번에도 에피소드를 다섯 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변함없이 재미있게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시즌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만큼 본질에 충실하면서 오리지널리티는 살리고, 스케일은 한층 강화했다. 제작진은 ‘초심’으로 돌아가 추리 예능 장르 본연의 재미에 집중했고, 동시에 문화적 맥락과 언어적 유희 등 다양한 장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황슬우 PD는 “‘제로’라는 제목처럼 초심으로 돌아가려 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화 또한 중요했다. 이번 시즌은 ‘초심’과 ‘진화’라는 두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PD 역시 “해외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한국적인 언어유희가 어떻게 표현되고 받아들여질지도 흥미롭다. 그러나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더욱 ‘크라임씬’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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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본질 그대로 스케일은 업"…]()
출연진은 ‘레전드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 김지훈, 안유진이 나선다. 윤 PD는 “다섯 분이 앞으로도 ‘크라임씬’을 대표할 얼굴이라 생각했다. 경력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프로그램 본질을 잘 보여준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캐스팅했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진의 장점을 소개하며 “장진 감독님은 즉흥인지 계획된 것인지 모를 연기로 명장면을 만들어낸다. 박지윤 씨는 추리와 연기, 전체적인 분위기 이끌기까지 다재다능하다. 장동민 씨는 깨알 같은 웃음과 반전으로 프로그램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김지훈 씨는 미친 존재감과 반전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안유진 씨는 ‘신동’ 같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논리 정연한 브리핑과 롤플레잉 모두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시즌별 명장면을 책임졌던 게스트 플레이어도 다시 합류한다. 박성웅, 주현영, 황인엽, 하석진, 전소민 등이 합류해 ‘과몰입 유발’ 활약을 펼치며 추리에 변수를 더할 예정이다. 윤 PD는 “게스트 유무의 장단점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고정 출연자들이 처음 투입돼 게스트까지 더하면 버겁겠다고 판단해 배제했다. 이번에는 경력직 다섯 분이 중심을 잡고 있어 게스트의 새로운 활약이 필요했다. 또 워낙 촉이 좋은 멤버들이라 이들의 플레이에 균형을 맞출 장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은 세트, 장치, 스케일 등 연출적 완성도도 한층 높였다. 한강과 한강교를 그대로 구현하고 실제 차량까지 설치하는 등 세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황 PD는 “‘크라임씬’의 오리지널리티는 유지하면서 스케일을 키운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정교한 설계와 확장된 스케일로 플레이어들이 더욱 몰입했고, 시청자들도 함께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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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도 현장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진은 “하루짜리 촬영인데 이렇게 공을 들이다니, 제작진이 돈 벌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며 웃었고, 박지윤은 “현장이 점점 미쳐간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정교했다. 제작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도 관전 포인트다. 폐병원 살인사건, 한강교 미스터리, 반전의 카지노 사건 등 추리 예능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제작진은 각 에피소드마다 실제 사례 수집과 전문가 자문 등 최소 한두 달의 자료조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출연진이 연기한 캐릭터들도 흥미롭다. 장진은 27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캐릭터를, 박지윤은 무속인 캐릭터를 꼽았다. 장동민은 흉터가 강렬한 ‘장아귀’를 선택했지만, 박지윤은 “시청자들이 동민 씨의 여장 캐릭터를 좋아하더라”며 웃음을 더했다. 김지훈은 첫 에피소드에서 연기한 ‘김미남’과 애완견을 끌어안고 있던 ‘안내리’ 캐릭터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안유진은 “협박이나 집착 같은 새로운 면모를 연기할 수 있어 재밌었다”고 밝혔다.
윤 PD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을 인물로 장동민을 꼽으며 “놀랄 지점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에 장동민은 “국내에서 저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시리즈의 터줏대감 박지윤은 “과거 영상들을 보면 최고의 합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명장면이 많다. 이번 시즌에도 제가 섭외된 이유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합류한 김지훈은 “‘크라임씬’을 통해 10년 만에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팬이자 플레이어로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번 시즌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내 안유진은 “촬영 당시엔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나중에 보니 제가 한 애드리브를 좋아해 주시더라. 이번에는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도전했다. 다음 시즌에도 함께한다면 좀 더 뚝심 있게 추리에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넷플릭스 ‘크라임씬 제로’는 오는 9월 23일 1~4회를 시작으로, 9월 30일 5~8회, 10월 7일 9~10회까지 총 10회를 3주간 매주 화요일 공개된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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