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에게 ‘아내의 서브’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KBS 아나운서 김진웅에 대한 KBS 방송 하차 요구 시청자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5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글 작성자는 “저는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로서, KBS 아나운서 김진웅씨의 최근 발언과 태도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는 단순히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언행으로 신뢰와 품격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나 김진웅 아나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선배 아나운서를 겨냥하여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단순한 농담의 선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와 아나운서임에도 불구하고 (김 아나운서가 사과문에서) 스스로에게 귀하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마치 10대 후반 고등학생과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라며 “아나운서로서 기본적인 언행 관리조차 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웅 아나운서의 발언은 KBS 아나운서 전체의 품격을 훼손하고,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와 KBS 아나운서직 퇴사를 강력히 청원한다”고 했다.
KBS 시청자 청원은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한다.
김진웅 아나운서는 최근 방송한 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말했다.
이에 도경완의 아내이자 가수 장윤정은 자신의 SNS에 이 발언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습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김진웅 아나운서는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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