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무대에 미쳐있고, 음악에 미쳐있고, 스트레이 키즈라는 팀에 미쳐있거든요. 지금도 모이면 비전을 그리는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속된 말로, 저희가 '미친X들' 같아요."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오늘(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팀의 네 번째 정규 앨범 '카르마(KARM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카르마'는 '파이브스타'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스트레이 키즈의 새 정규 앨범이다. 외부 시선, 내면 갈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온 스트레이 키즈의 단단한 철학과 성장 서사를 표현했다. 창빈은 앨범명에 대해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들이나 노력하고 맺은 결실에 대한 긍정적인 업보들을 내용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멤버 한은 지난 8년간의 성장 서사에 대해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무너지지 않고 어떠한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줬다"며 "가지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뿌리가 깊은 나무가 됐다"고 돌이켜 봤다.
창빈 역시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초창기엔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맞을지 고민이 많았고, 불확실함이 있었다. 그런데 멤버들과 팬들이 우리를 믿어주는 걸 바라보면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계속 해나갔다. 그 고집이 우리에게 좋게 작용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한은 "앞으로도 서로에게 멋진 존재가 되면서 건강하고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한 뒤, 멤버들을 향해 "고백할게요, 사랑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사랑한다"고 연이어 외치며 화답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Y현장] "우린 미친X들"…스트레이 키즈, 자신감 꽉 찬 성장사로 귀환 (종합)]()
타이틀곡 '세리머니(Ceremony)'는 강렬한 트랩 EDM과 베일리 펑크 리듬, 강력한 플럭 사운드가 어우러져 흥을 돋우는 곡이다. 인내와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공, 그 과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온 여정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곡은 스포츠 콘셉트가 특징이다. 직접 노래를 쓴 유닛 쓰리라차(3RACHA)의 창빈은 "스타디움 투어를 경험하면서 우리의 무대가 세머니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민은 "스포츠 팀처럼 우리도 각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 스포츠에 접목시켰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에는 E-스포츠의 아이콘 페이커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 필릭스는 "재밌고 멋있게 촬영해 주셔서 우리도 너무 놀라웠다.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페이커 선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이다. 기회가 생긴다면 페이커 선수 직접 만나 게임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멤버 현진은 "정말 자신 있다. 처음 듣자마자 이건 이건 되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무대에 맞춰 퍼포먼스도 꽉 채워 넣었으니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삐처리', '크리드(CREED)', '엉망(MESS)', '인 마이 헤드(In My Head)', '반전', '피닉스(Phoenix)', '고스트(Ghost)', '0801'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이미지 확대 보기
![[Y현장] "우린 미친X들"…스트레이 키즈, 자신감 꽉 찬 성장사로 귀환 (종합)]()
스트레이 키즈가 이 시점에 정규 앨범을 꺼내든 이유는 대규모 월드 투어를 찾아줬던 팬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2024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전 세계 34개 지역에서 54회 공연을 펼쳤다. 그중 27개 공연장이 스타디움이었고, 이 팀의 자체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현진은 "큰 규모의 스타디움에 입성하고 나니까 이 먼 나라에서 우리를 이렇게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무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죽기 직전에 하나를 떠올린다면 이번 스타디움 무대에서 바라본 팬들의 눈빛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빌보드 200'에서 6연속 1위를 차지하며, 차트 개설 역사 이래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카르마' 이후 스트레이 키즈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상황.
다만 현진은 "기록에 대한 감사함을 갖고 있지만, 바로 눈앞에 보이진 않는다. 어떤 걸 해야 무대에서 미칠 수 있을까 먼저 생각한다"며 "기록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즐기면서 우리가 만드는 음악에 우리끼리 미치면서 쭉 스트레이 키즈로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 = OSEN]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