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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단 3명, 올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 밟은 이들은 누구?

2025.05.1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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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단 3명, 올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 밟은 이들은 누구?
허가영·홍상수·정유미 감독 ⓒOSEN·매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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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제7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해 뜨거운 축제의 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은 한국 감독 3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개최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는 프랑스의 로랑 캉테, 로빈 캄필로 감독의 '엔조'를 개막작으로 1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간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단골 초대 손님으로 세계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박찬욱 감독 또한 '올드보이'와 '박쥐'로 각각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헤어질 결심'으로는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12년 만에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하며 한국 영화계 위기감이 고조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 단편 영화 2편이 초청장을 받아들었다는 것. 자연스레 영화인들의 관심은 이들에게 집중됐다.

먼저 주목받는 것은 학생 부문인 라 시네프에 단편 '첫여름'으로 초청된 허가영 감독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허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 41기 연구생 출신으로 '첫여름'은 그의 졸업 작품이다. 허 감독은 2023년 '모던바', '탕수육을 먹는 방법에 대하여' 등 단편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허가영 감독은 "영화인으로서 이제 막 발걸음을 뗐는데 꿈의 무대와 같은 칸 영화제에 초대돼 얼떨떨하고 꿈만 같다. 2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할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연출에 임했는데 그 진심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영광"라며 "영화를 함께 만든 스태프들과 허진·정인기 배우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간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단편이 줄곧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된 만큼, 칸 영화제가 그를 알아봤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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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여름' 스틸컷 ⓒ영화진흥위원회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허 감독의 칸 초청 소식에 대해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영화 창작자가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교육적 노력의 결실로 더 의미가 깊다"라며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칸 영화제는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한 영화들 가운데 3편에 상을 주는 만큼 '첫여름'도 수상을 노려볼만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앞서 지난 2023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인 '홀'이 2등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09년 '먼지아이'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으로 두 번째 칸을 찾는 정유미 감독도 주목할 만하다.

정 감독은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다.

그는 칸 영화제 외에도 2010년 ‘수학시험’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초청된 것은 물론 2013년 ‘연애놀이’, 2022년 ‘존재의 집’, 2024년 ‘서클’로 총 4차례 베를린에 진출한 촉망 받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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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안경' 스틸컷 ⓒ매치컷

특히 ‘연애놀이’로는 2014년 제24회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2023년엔 ‘파도’로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되며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봉준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칸을 찾은 한국 감독은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발된 홍상수 감독이다.

홍 감독은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심사위원장으로 이끄는 심사위원단에서 미국 배우 할리 베리와 제레미 스토롱, 인도 감독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등 8명과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홍상수 감독은 칸이 누구보다 사랑하는 한국 감독으로 익히 알려졌다. 그는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비롯해 2005년 ‘극장전’, 2012년 ‘다른 나라에서’, 2017년 ‘그 후’ 등 모두 네 편의 작품을 칸 경쟁부문에서 선보였다.

초기작인 1998년 ‘강원도의 힘’을 비롯해 2000년 ‘오! 수정’,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 등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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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OSEN

칸은 홍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선발한 이유에 대해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받은 다작 감독 홍상수는 칸 영화제와 익숙한 인물로, 그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상수는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라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은 홍 감독이 6번째다. 홍 감독에 앞서 신상옥, 이창동,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송강호가 칸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칸 영화제에 초대된 한국 영화가 사실상 '0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한국 영화계의 위기론이 대두된 가운데 나온 값진 성과에 세 감독의 활약이 더욱 빛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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