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치즈(달총)가 10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달총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이젠 1인 체제로 완성된 것 같다"고 답했다.
치즈의 두 번째 정규 앨범 '잇 저스트 해픈드(It just happene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오늘(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원더로크홀에서 진행됐다.
'잇 저스트 해픈드'는 햇살처럼 부드러운 감성으로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경쾌한 목관 악기가 어우러진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달총은 "어느 모임에서 커플이 탄생했을 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됐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 말을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렇게 됐어'는 데이식스(DAY6)의 영케이(Young K)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달총은 "박문치가 영케이와 연이 있어서 내가 '오작교가 되어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고, 영케이가 흔쾌히 피처링을 수락해 줬다. 바쁜데 참여해 줘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피처링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그렇게 됐어' 무대를 공개한 달총은 "함께 불렀다면 더 좋았겠지만, 목소리만으로도 같이 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영케이가 마음에 들어 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비긴(Begin)', '집 데이트', '작전명 하이볼!', '눈으로만 보세요', '브리즈(Breeze)', '그 해 우리는', '마스크 걸(Mask girl)', '트룰리(Truly)', '링링(RingRing)'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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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데뷔 이래 2012년과 2023년을 제외하고 매년 신곡을 발매해왔지만, 1인 체제로 바뀐 후에는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무디, 몰로에 이어 지난 2017년 프로듀서 구름이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달총은 "나 혼자 이끌어가는 치즈 색깔을 구축해 나가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 그간 EP, 싱글로 다져왔고, 이젠 이 정도면 '1인 체제로 완성됐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정규 앨범 발매를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1인 체제가 된 후에 음악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음악 평가가 많았다. 상처도 받았다. 그렇지만 팬들 입장에서 좋아하는 가수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면 슬프지 않을까 해서 내가 치즈라는 이름을 지키기로 한 거다. 그 결정에 책임을 지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했다"고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프로듀서 구름의 탈퇴로 팀에 쏟아지던 우려의 시선을 의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달총은 "주변에 나와 함께 가던 사람들이 없어지니까 불안해서 헤맸던 거 같다. 그렇지만 결국 치즈의 정체성은 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금은 스스로를 믿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달총은 "신곡이 나올 때마다 성적을 기대한다. 이번엔 차트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 = OSEN]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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