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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SM의 30년: 최초, 최초, 그리고 또 최초

2025.02.14 오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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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SM의 30년: 최초, 최초, 그리고 또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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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미국 유학을 떠났던 가수 이수만이 4년 만에 돌아와 선택한 건 연예 기획자의 길이었다. 그때 그 선택이 향후 수십 년간 꾸준히 '최초'의 발자국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SM은 1995년 창립 후 연달아 아이돌 그룹을 성공 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렸다. 1998년 H.O.T가 한국 가수 최초로 중국에서 앨범을 정식 발매했고, 북경에서 단독 콘서트도 개최했다.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기획한 가수 보아의 성공도 국내에선 전례 없는 성과였다. 그렇게 SM은 '한류' 열풍의 선구자로 나섰다.

멤버 구성을 유연하게 하는 '로테이션 그룹' 시스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가상의 세계관을 만든 마케팅 등을 처음 도입했고, 산업적으로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 연예 기획사'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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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SM의 30년: 최초, 최초, 그리고 또 최초

전문가들은 SM의 여러 '최초' 중에 가장 기념비적인 것으로 육성 시스템을 꼽는다. 회사 차원에서 연습생을 모아 훈련시키고 관리한 후 그중 데뷔조를 꾸려 그룹을 결성하는 방식으로, 현재 대다수 국내 가요 기획사들도 이 시스템을 갖췄다.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가수들은 모두 이 시스템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1990년대 초반 이수만 프로듀서가 미국 가요계에서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미국에는 이 같은 시스템이 남아 있지 않다. 이에 연습생 제도는 전 세계 음악 시장 중 국내 시장을 설명하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SM이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현재 K팝의 산업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는 "이 시스템을 정착시킴으로써 K팝 글로벌 붐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창작자들이 한곳에 모여 집단으로 곡 작업에 몰두하는 '송캠프 시스템'도 SM이 국내 가요계에 정착시킨 문화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송캠프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음악가들의 곡 파이프라인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K팝의 질적·양적 향상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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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SM의 30년: 최초, 최초, 그리고 또 최초

그러나 이 수많은 '최초'에는 그림자도 있다. 아이돌 제작 시스템을 처음으로 확립해 나가다 보니, 문제점도 가장 먼저 맞이해야 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연습생 인권, 소속 가수 전속계약, 아티스트 케어 등에 관한 문제점이 SM만의 것은 아니지만, SM의 역사와 함께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아이돌이 국내 가요계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도 부작용 중 하나라는 의견도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SM의 아이돌 제작 시스템이 크게 성공을 거둔 결과, 지나치게 아이돌 제작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대중음악계의 획일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계에서 '최초'의 역사였던 SM의 지난 30년. 이젠 창립자도 떠난 이곳은 '3.0'으로 향후 30년 그 이상을 설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새 경영전략 'SM 3.0'은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퍼블리싱 사업 및 레이블 인수에 대한 투자, 멀티 제작 센터 시스템 도입 등을 지향한다.

3년 차를 맞은 SM 3.0은 에스파, 라이즈 등의 흥행으로 꽤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지만, 가요계의 '1호'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최초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다.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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