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 徐熙媛)의 임종을 지켰다.
서희원의 절친인 배우 겸 모델 자용지에는 3일 SNS를 통해 "난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신칸센을 타고 도착했다. 널 보니 평온하고, 차분하고, 여태 그랬던 것처럼 아름답더라. 마치 잠들어 있는 것처럼"이라며 서희원의 사망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만 널 놔줄 수밖에 없겠지"라며 "끝없이 눈물이 나고,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그는 "오빠(구준엽)는 너에게 깊은 키스를 하고 다정하게 작별 인사를 했는데, 오빠의 울음에 우리 마음이 찢어지더라"며 구준엽이 아내를 떠나보내던 순간을 묘사하기도 했다.
이어 "아직도 보고 싶다. 새해 지나고 저녁 먹으러 우리 집에 오겠다더니 어떻게 천사가 됐냐"며 "대만을 사랑하는 우리는 다음 세상에서도 대만에서 자매로 지낼 것"이라고 고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희원은 과거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의 여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과거 교제했던 구준엽과 재회해 23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어,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서희원은 춘절 기간 중 일본 여행을 하다가 독감과 폐렴 등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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