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자신의 친언니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편 유영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늘(17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유영재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선우은숙은 유영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친언니 A씨 측 증인으로 출석해 “언니에게 추행 피해 사실을 들은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가 다시 잘 살아보자고 해서 취하를 고민한 적이 있는데, 그때 언니가 녹취를 들려줬다. ‘은숙 씨가 알면 안 된다’고 말하는 내용도 있었다. 듣고 너무 충격이 컸고 쇼크와 혼절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지난해 3~10월 다섯 차례에 걸쳐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유영재는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단계에서도 혐의를 일체 부인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유영재를 10월 18일 기소 했다.
A씨는 지난 4월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입증할 만한 녹취록도 갖고 있다”며 경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선우은숙은 "당시 친언니가 강제 추행으로 공황장애 치료를 받았으며 스트레스로 6kg이 빠지기도 했다"며 “법적 절차를 밟고 싶다고 하는 언니에게 알던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도 했다.
2차 공판은 지난 10일 열렸다. 증인으로 나왔던 A씨는 “2022년 10월 4일부터 (유영재와) 함께 거주했고, 이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고 내 귀에 ‘잘 잤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피해 사실을 동생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는 동생이 첫 번째 이혼할 때 굉장히 많은 스캔들이 있었고 18년 동안 혼자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다. 나에게 ‘유영재는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만약 동생한테 이야기하면 동생이 충격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덮고 내가 처리하자. 나만 죽으면 되지. 그럼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라디오 방송에서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지워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고 항변하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10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올해 4월 이혼했다. 선우은숙은 특히 유영재의 삼혼 의혹, 언니에 대한 강제추행 의혹 등을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도 제기했다.
유영재의 다음 공판 기일은 24일 오후로 예정됐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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