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화려한 예능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오늘(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공식 간담회를 열고 총 9개의 신규 예능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2024년 더욱 풍성하고 새로워진 예능을 예고했다.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를 비롯해 이재석, 양정우, 김학민, 권해봄, 박진경, 김재원, 정효민, 정종연 PD가 참석해 신작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 등이 출연한다.
이재석 PD는 "박진경 PD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연출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출연한 분들도 인플루언서였다. 자기 콘텐츠로 소통을 했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플랫폼도 많아졌다. 그때는 모두가 아는 연예인급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나는 아는데 친구는 모를 수도 있다.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인플루언서를 한자리에 모아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면 어떨까. 한국 K 팝 영화 드라마 사랑받는 것처럼 한국의 인플루언서도 또 다른 장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조정석의 아내인 가수 거미와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8월 30일 공개된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조정석이 부르는 신곡이 관심을 모았는데, 양정우 PD는 "조정석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라며 "방송 공개와 동시에 나오는 앨범에 포함된다"라고 예고했다.
9월 론칭을 앞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심사자로 나선다.
김학민 PD는 "'제육 덮밥 맛집과 미슐랭 식당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어떤 맛을 정말 맛있다고 할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TV에서 봤고 유명한 스타 셰프와 실력은 있지만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무명 셰프들이, '백수저'와 '흙수저'로 계급을 나눠서 대결하고 살아남는 한 명만이 최고의 요리사가 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요식업계의 왕' 백종원, '셰프들의 최고봉' 안성재. 양극단의 두 분을 모심으로써 출연자들이 숨 쉴 구멍이 없다고 할 정도로 촘촘한 심사를 보여주신다. 두 분이 싸우다시피 할 정도로 다른 의견을 보이면서 재밌는 장면들도 많이 나왔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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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리벤지'도 10월 공개를 앞뒀다. '코미디 로얄'의 우승 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 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 시즌 2가 아닌 '코미디 리벤지'로 제목을 정한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벤지'는 '복수혈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작년 '코미디 로얄' 공개 후에 이경규 팀이 우승했다. 우승 팀 특전이 넷플릭스 단독쇼를 개최할 수 있는 거였다. 그런데 이경규 팀에서 단독 쇼보다는 호스트가 돼서 다시 경연을 여는 아이디어를 내주셨다"라고 제작 배경을 전하며 "이경규가 기획을 한 만큼 업그레이드된 코미디 배틀이 펼쳐진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 고급 코미디도 선뵌다"라고 자신했다.
4분기 오픈할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앞서 시즌1은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츠키, 파트리샤,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 등이 출연한다.
박진경 PD는 "고고하게 좀비 예능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좀비 예능을 선뵈게 됐다. 시즌2가 본 게임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많은 업그레이드가 돼서 시즌1 재밌게 보신 분들, 갸웃하셨던 분들까지 충분히 재밌게 즐겨주실 수 있을 것 같다. 7개 에피소드가 될 거 같은데 15개 정도 할 걸 아쉽다. 멤버 합도 너무 좋았다. 제가 녹화 잘 됐다는 말 안 하는데 이번에 정말 잘 됐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자극했다.
시즌2 제목에 대해 박 PD는 "뉴 블러드는 통상으로 쓰이는 의미처럼 새로운 멤버들 뜻하기도 하고 새로운 설정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다"라고 귀띔했다. 또한 생존을 걸고 배신과 계략이 난무하는 상황에 대해 "욕먹을 사람 정말 많은데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해서 인상적이었던 거 같다. 시청자들 중에는 '어차피 물려 죽는 게 아닌데 호들갑을 떠느냐'라는 말도 하는데 물리는 순간 하차해서 출연료가 날아가기 때문에 진심으로 하게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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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찾아올 또 다른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의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협업한 두 번째 ‘최강’ 시리즈다.
촬영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장 PD를 대신해 유기환 디렉터가 "야구, 특수부대, 낚시 등 예능에서 잘 쓰이지 않는 소재를 통해 진심을 보여주는 데 능하신 장시원 PD이기 때문에, 생소한 럭비에 대한 진심과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데이팅 리얼리티쇼. 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리즈 중 최초로 네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다.
김재원 PD는 "국내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연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해 매력적인 출연자를 뽑고자 노력했다. 시즌1 프리지아 시즌2 덱스 시즌3 이관희, 이번 시즌 한 개인이 아니라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 최종 선택까지 봤을 때 흥미로운 커플이 있기에 그들이 스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파격적인 룰을 도입해 뻔하지 않게 전개가 됐다. 아는 맛에 비해 신선한 맛이 많이 추가됐다"라고 밝혔다.
출연자 섭외에 대해서는 "시즌3까지 하다 보니 인스타 섭외를 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어서 길거리로 나가 직접 보고 섭외를 진행했다. 작가들이 섭외했던 분을 오후에 또 다른 피디들이 섭외하고 그래서 결국 출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길거리가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민박 버라이어티로 내년 공개된다. "아직 촬영을 하지 못했다"라는 정효민 PD는 "민박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어서 기안84를 떠올린 게 아니라, 기안84와 하고 싶은 데 무엇이 가장 좋을까라고 생각했다. 기안84 맞춤형 예능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연출 방향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기안적이고 기안스러운 프로그램”이라며 “아직 촬영은 안 했지만 게스트 하우스 형태도 기안적 상상이 발휘된 공간이 될 것이다. 시간도 기안적 사고를 따라가고 숙박객들도 기안적 낭만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2025년,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도 시즌2로 돌아온다.
정종연 PD는 "시즌1은 12명의 출연진이 나왔는데 시즌2는 14명으로 꾸리게 됐다. 시즌이 거듭될 때 보통 한 가지 요소가 첨가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근본적인 주제를 생각할 정도로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직 촬영 전이라 시즌2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후배 PD가 점을 봤는데 재미있게 나온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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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유기환 디렉터는 1년에 10작품 이상의 예능을 선뵈겠다면서 "시청의 개인화가 되고 있는 만큼 잘 되는 특정 장르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취향의 구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하고자 다채로운 분야와 장르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플랫폼이긴 하지만, 한국 예능팀인 만큼 한국 시청자만 생각하고 작품을 만든다. 그중에는 글로벌로 사랑받은 작품도 있지만, 저희는 한국 시청자가 우선이고 나아가 글로벌로 사랑받으면 더욱 좋겠다"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시청각장애를 가진 시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배리어 프리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번에 예능에도 성우 해설 화면을 도입했다. 유 디렉터는 "개그맨 김경식, 이동우 씨가 해설을 맡아서 많은 분들이 장벽 없이 예능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넷플릭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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