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속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시민덕희'가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청됐다.
'시민덕희'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청됐다.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그간 한국 영화로는 '올빼미', '모가디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산의 부장들', '독전'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영화들이 소개된 바 있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체티는 “'시민덕희'는 훌륭하게 극화된 실제 사건 기반의 영화로, 탁월한 스릴과 유머뿐 아니라 승리의 기쁨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공감하기 쉽고 시의적절한 이 이야기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닿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박영주 감독은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이 구조 요청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직접 나서 범죄 조직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김성자 씨는 경찰 대신 조직원을 설득해 범죄 조직의 총책임자의 인적 사항과 은신처 정보, 사무실 주소와 피해자 명부 등 핵심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김 씨가 제공한 단서로 경찰은 닷새 만에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했으나, 경찰은 김 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고 최대 1억 원의 신고보상금도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산 바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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