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 씨가 암표 문제로 인해 2년 만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장범준 씨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며 이미 예매를 한 팬들에게 사과했다.
장범준 씨는 당초 오는 3일부터 오는 2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ㅈㅂㅈ평일소공연'이라는 이름의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공연은 총 10회차로, 회차 당 입장 가능한 관객은 50명이었다.
문제는 공연 예매 시작과 함께 불거졌다.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며 정가 5만 5000원의 티켓이 3배가 넘는 가격까지 치솟은 것.
이에 장범준 씨는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라며 암표 구매 시 공연 티켓을 전부 취소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공연 자체를 취소한 것.
공연 업계가 암표로 몸살을 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는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임영웅 씨 공연의 경우 암표가 정가의 30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god 역시 무료 콘서트 티켓이 30만 원에 거래되며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하고 암표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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