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과 '카지노'가 대종상영화제를 휩쓸었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선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다.
대종상영화제는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영화 시상식으로 손 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간 파행을 겪으면서 권위가 꺾였고 이후 이번 영화제의 정상화를 위해 조직위가 다시 뭉쳐 '혁신'을 약속했다. 그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별콘텐츠 부문이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부문을 신설하고 시리즈 작품상, 감독상, 남우상, 여우상을 나눠 시상했다.
먼저 시리즈 작품상은 ‘무빙’이 차지했다. 배우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씨 등이 출연해 ‘한국형 히어로 판타지’ 장르를 새로 썼다는 평을 받았다.
시리즈 감독상은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받았다. 이날 강 감독은 “작품 내내 가장 감사했던 분들은 배우분들과 그 밑에서 헌신하고 노력하셨던 스태프분들, 뒤에서 아무 사고 없이 서포트했던 제작사 분들, 디즈니+ 관계자분들이었던 것 같다”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대종상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리즈 남우상은 ‘카지노’ 차무식 역을 연기한 최민식 씨가 수상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그는 “이렇게 저한테 큰 상을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윤성 감독을 비롯한 ‘카지노’의 전 스태프, 연기자들과 이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여우상은 ‘무빙’ 이미현 역을 맡은 한효주 씨가 받았다. 무대에 오른 한효주 씨는 “연출을 맡아주신 감독님, 좋은 글을 써주신 작가님, 훌륭한 스태프와 좋은 배우들이 있었기에 '미현'이라는 캐릭터가 빛날 수 있었다"며 “사실 엄마 역할을 하기에 부담스러워서 고사를 할까도 생각했다.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계기는 이 이야기가 정의롭고, 따뜻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미움과 각박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조금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선전으로 넷플릭스, 티빙 등 다른 OTT 플랫폼은 다소 씁쓸한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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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종상 시상식 최다 부문 수상의 영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안았다. 작품상을 비롯해 이병헌 씨의 남우주연상과 김선영 씨의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특히 이병헌 씨는 '거미집'의 송강호 씨, '올빼미'의 류준열 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지난달 부일 영화상에 이어 또 한 번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독립영화 '비닐하우스'의 김서형 씨가 받았고 원로 배우 장미희 씨가 공로상 수상자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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