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한결같다. 기안84(본명 김희민) 씨가 남미, 인도에 이어 아프리카도 가방 하나로 여행을 소화한다.
기안84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3번째 떠납니다. 아프리카 속속들이 최대한 관찰해서 돌아올게요. 마라톤보다 힘들듯.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마다가스카르”라고 적은 뒤 출국 현장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기안84 씨는 반바지에 재킷만 걸친 가벼운 차림이다. 특히 비행시간만 20시간이 걸린다는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면서도 짐은 크로스백 하나뿐이어서 시선을 끈다. 그는 앞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1, 2 여행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가방 하나만 들고 장거리 여행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남미로 떠날 때도 직접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 세계일주를 떠나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간편한 복장과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출국해 웃음을 줬다. 지난 5월 시즌2 촬영을 위해 인도로 향할 때도 그의 어깨에는 색깔만 달라진 가방 하나가 걸려있을 뿐이었다. 짐을 꽉 채우지도 않아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여행 중 그는 옷 한 벌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기는 '기안84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줬다. 심지어 옷이 젖어도 엎드린 채로 햇볕에 말리는 스킬을 보여줘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의 단출한 짐만큼 여행은 '무계획', '즉흥' 그 자체. 여행의 시작점과 최종 목적지만 정해져 있고 어디로 가서 무얼 할지는 현지에서 상황에 몸을 맡기고, 이는 타 여행 예능과 완벽한 차별화를 만들어 냈다.
때문에 가벼운 그의 가방은 이번 '태계일주3' 역시 기안84 씨의 변함없는 날것의 여행기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 시즌3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 바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배경이다. 마다가스카르는 다채로운 희귀 동식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원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원시의 모습이 남아 있는 낙원 같은 곳. 남미와 인도에 이어서 자연 초밀착의 여행을 보여주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한편 기안84 씨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유튜브 공식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 캠프'를 통해 새 여행지에서 도전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들을 공개했다. 기안84 씨는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보고 싶다"며 '아프리카 헬스장 가기', 'MZ 여자사람친구 사귀기', '아프리카 장례문화 엿보기' 등 이번에도 현지의 삶에 스며들 수 있는 여행을 머릿 속에 그렸다.
무엇보다 기안84 씨는 여행지에서의 인생 2회 차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르는데 가서 뿌리내리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보긴 해"라며 "그 나라에서 '진짜 이 여자랑 내가 살겠다' 결심할 정도의 인연을 만나야 돼"라고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가능성을 품는 등 현지화를 넘어선 아예 현지 정착까지 노리는 '혼연일체' 여행기를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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