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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전 재산 기부 결정 배경 "아무것도 안 들고 가도 상관없다" [제28회 BIFF]

2023.10.05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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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전 재산 기부 결정 배경 "아무것도 안 들고 가도 상관없다" [제28회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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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주윤발이 8,100억 원 기부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배우 주윤발의 기자회견이 오늘(5일) 오후 12시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 내 KNN시어터에서 열렸다.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주윤발은 지난 4일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해 아시아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먼저 주윤발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50년 만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신나고 한국의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부산은 무척 아름답다"고 부산을 방문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이날 질의응답 순서에는 최근 화제가 된 전 재산 기부 결정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다. 주윤발은 지난 2018년 사후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질문이 나오자 주윤발은 "제가 기부한 게 아니라 제 아내가 기부한 거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다.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내 그는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제가 아무것도 안 들고 왔기 때문에, 갈 때 아무것도 안 들고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흰 쌀밥 두 그릇이면 하루가 충분하다. 당뇨가 있어서 요즘은 하루에 한 그릇만 먹기도 한다"며 소탈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윤발은 홍콩 영화의 최전성기를 이끌고 '홍콩 누아르'를 세계적인 장르로 만든 주역이다. 액션영화뿐 아니라 멜로, 코미디, 사극 등 한계 없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아시아 최고의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6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약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청부업자:호월적고사', '영웅본색', '가을날의 동화', '우견아랑', '첩혈쌍웅', '정전자', '종횡사해', '와호장룡', '황후화', '양자탄비', '무쌍' 등이 있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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