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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데니안·김민채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여운 남는 韓 감성 스릴러

2023.08.29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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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데니안·김민채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여운 남는 韓 감성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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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알게 된 남자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영화 '차박'은 예상치 못한 악몽 같은 사건이 조여 오는 긴장감 이면에 숨겨진 반전과 인물의 감정선을 찬찬히 따라가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9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차박'(연출 형인혁)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차박 여행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친숙한 일상 소재이자, 결혼 1주년을 맞이한 신혼부부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쓰였다. 낭만적인 여행에서 갑자기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은 극적으로 대조돼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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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데니안·김민채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여운 남는 韓 감성 스릴러

영화는 결혼 1주년을 맞이한 부부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수원(데니안 분)과 케이크에 불을 켜고 반갑게 그를 맞이하는 아내 미유(김민채 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수원의 눈빛은 왠지 모를 슬픔을 담고 있다.

그가 집에 오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처남의 날카로운 태도는 찜찜하게 마음에 남는다. 알고 보니 아내의 오랜 비밀을 알고 있었던 수원. 그러나 영화 후반부까지 어떤 사연이었는지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 부부를 덮친 사건의 전말이 무엇이었는지 계속해서 궁금증을 자극한다.

두 사람은 결혼 1주년을 맞이해 차박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 근처에서 실종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긴장하는 두 사람.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접근했다 폭주하는 낯선 행인에, 인적이 완전히 끊긴 한여름 산 중턱의 스산함까지 극도로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된다.

결국 수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나타난 괴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 미유. 피를 뒤집어쓰고 산아래로 달리는 미유를 따라잡는 카메라 워킹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에서 생존을 위한 추격전을 펼치게 된 사연은 83분간 콤팩트하게 스크린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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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데니안·김민채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여운 남는 韓 감성 스릴러

차박 여행을 떠난 한여름의 산이 배경인 만큼 화면이 다채롭거나 화려하지 않다. 등장인물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심심하다기보다는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다. 두 남녀주인공의 감정선에 집중해 극 초반에는 스릴러 영화임에도 아기자기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난다.

현실 밀착형 스릴러에서는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가장 중요한데, 배우들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데니안 씨는 결혼 1년 차의 다정한 남편 수원 역을 맡아 내면에 슬픔과 갈등을 가진 인물의 감정선을 무난하게 소화해 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신예 김민채 씨는 새로운 스릴러 퀸의 발견이라 할만하다. 이 영화로 제8회 포틀랜드 호러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영화에서 악몽 같은 순간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의 폭발하는 감정선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스릴러 영화임에도 감성적인 느낌을 많이 담아 돋보인다. 극 초반 수원이 아내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나, 두 사람이 차박 여행에서 저녁을 함께 해 먹는 장면 등.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직 두 인물에 집중하게 만드는 서정적 연출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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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데니안·김민채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여운 남는 韓 감성 스릴러

다만 마스크를 쓴 괴한의 등장은 기시감을 자아낸다. 의문의 남자로 등장하는 홍경인 씨는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나, 결국 수원·미유 부부의 오해와 갈등을 봉합하는 매개체로 소비되며 끝까지 스토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으로 남는다.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특히 서정성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스릴러 영화로, 이전에 많이 보지 못했던 형태의 한국 공포 영화를 찾고 있었던 관객들은 무겁지 않고 충분히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 형인혁. 출연 데니안, 김민채, 홍경인 등. 러닝타임 83분. 9월 13일 국내 개봉.

[사진출처 = 타이거스튜디오/오픈시네마/(주)디스테이션]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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