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방민수) 씨가 아이돌 팬덤 문화, 연예 기획사 시스템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캡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14년 동안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문제, 활동하는 아이돌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아이돌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말해보려고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연예 기획사의 관리 시스템. 캡 씨는 "연습생들은 회사에서 '연애하면 안 된다' '담배 피우면 안 된다' '술 마시면 안 된다'라고 계속 세뇌를 당한다"며 "회사도 투자를 했으니, 그런 문제가 생기면 망할 걸 아니까 계속 세뇌를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팬덤 문화에 대해서도 "연습생 때까지는 육체노동인데, 데뷔를 하고 보면 감정 노동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캡 씨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나한테 욕을 하고 돌을 던진다. 걱정돼서 말한다는 식으로 뭔가를 계속 이야기한다. 걱정해서 말해주는 건 좋은데 몇백 명이 걱정을 (해주니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을 잡아달라 하고, 팔짱 끼고, 엉덩이도 이렇게 하고(만지고), 성추행도 한다"며 분노했다.
이밖에 SNS 등이 발달되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쉽게 포착되고 퍼지는 현실에 대한 불편함도 호소했다.
이 내용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일부 도를 넘는 팬들이 반성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며 캡 씨의 의견에 동감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대부분 미성년자인 연습생들에게 흡연, 음주를 금지시키는 것이 무슨 세뇌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캡 씨는 라이브 방송에서 흡연, 욕설 등에 대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자, 돌연 "틴탑 컴백을 하지 말까 생각 중"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로 인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자, 캡 씨는 컴백 준비 도중 틴탑에서 탈퇴했다. 현재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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