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오영수(본명 오세강·79) 씨의 2차 공판이 열린다.
오늘(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박상한 판사)은 오영수 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지난 2월 첫 공판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과 신변 보호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오영수 씨는 지난 2017년 중순께 한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고 지난해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 2021년 12월 피해 여성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듬해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참고인 조사 및 변호사 의견 등을 검토해 4월 최종 불송치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의 이의신청에 따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오영수 씨의 혐의를 다시 수사해왔다. 오영수 씨는 검찰 조사에서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다. 또한 첫 공판에서도 손을 잡은 것은 맞으나 추행 사실은 없다”라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오영수 씨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했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지 스님과 노승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이 작품으로 지난해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 79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 한국 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이후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하고, 정부 주도로 촬영한 규제혁신 광고 송출 또한 중단되며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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