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제작 '워킹데드' 스핀오프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 타일러 샌더스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NBC, TMZ 방송 등에 따르면 샌더스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과다복용 때문에 사망했다. 이는 그의 사망 6개월 만에 나온 부검 결과다.
샌더스는 지난 6월 미국 LA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향년 18세였다.
TMZ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샌더스는 마약 복용 전력이 있으며 경찰은 그가 발견된 방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흰색 가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부검 보고서에는 타일러가 사망 전날 밤 친구에게 ‘펜타닐을 복용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를 받은 친구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타일러는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타일러에게 의학적 문제는 없었으나 헤로인, 코카인 등 약물 남용 전력이 있었다”, “타일러는 침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화장실에서는 불법 약물이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샌더스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타일러는 사교적 명목으로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극복하려다가 마약 중독에 빠졌다”며 마약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 위해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 “타일러는 강력한 지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울증을 극복하지는 못했다”며 “아들은 주변 사람들을 사랑했고 매일 최선을 다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샌더스는 10살 무렵부터 아역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피어 더 워킹 데드’, ‘더 로키’, ‘9-1-1: 론 스타’ 등에 출연했다. 2021년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며 ‘라이징 스타’로 평가 받아왔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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