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드컵 중계진이 출사표를 알리던 지난 11월 기자회견 현장. 김성주 캐스터는 "안정환 씨가 해설을 하는 게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충격적인 말을 던졌다. 이어 "안정환 위원이 지도자 연수를 받으러 갈 계획이 있다"는 말이 덧붙었는데, 이를 시작으로 안정환 위원의 행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 지난 달 2023년 P급 지도자 과정 대상자 명단에 안정환 씨가 들면서 그의 행보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왔다. 방송 활동 전면 중단, 벤투 후임 국대 감독 선임 등 여러가지 '설'들이 누군가의 기대, 추측, 확대해석에 버무려져 몸집을 불렸다.
MBC '궁민남편' '안 싸우면 다행이야'까지 오랜 시간 안정환 씨를 곁에서 지켜본 김명진 PD는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는 말이나, 국대 감독 설 같은 것은 확인된 게 아니다. 해설이 마지막이라는 말이었을 뿐"이라며 "그 외에 안정환 위원에 대해 나오는 말들은 황당한 것들"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안 위원이 한 말은 '스포츠 중계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단 한 마디 뿐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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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OSEN
김 PD는 "늘 축구를 생각하는 진정한 '축구인'"이라고 안정환 씨를 이야기했다. 그는 "늘 안정환 씨는 축구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평소에 생각해왔고, 준비해왔던 계획을 이야기했던 것뿐이다. 지도자는 축구인으로서 그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안정환 씨가 예능프로그램 출연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명확히 전했다. '히든 카타르'도 안정환 씨로부터 출발한 것이었다. 매일 중계 일정만으로도 빠듯한데, "밥 먹는 시간은 있잖아요"라며 짬을 내서 '히든 카타르'를 촬영한 안정환 씨다. 김 PD는 "예능도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인데 가볍게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김 PD는 "안정환 위원이 4년 뒤에는 해설이 아닌 히든 서포터즈 역할로 오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유쾌하게 웃어보였다.
방송 활동 중단설도, 국대 감독설도 모두 지나친 관심에서 비롯된 '말'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추측 대신 축구와 예능에 모두 진심의 그의 행보를 지켜봐줄 일이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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