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연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김C "이태원 사고 목격... 준비됐어야 할 것들 되지 않았다"

2022.11.02 오전 10:33
이미지 확대 보기
김C "이태원 사고 목격... 준비됐어야 할 것들 되지 않았다"
가수 김C 씨 / 사진 = 디컴퍼니 제공
AD
가수 김C(본명 김대원) 씨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목격한 현장 상황을 전하며,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1일 오후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훅 인터뷰' 코너에서는 김C 씨와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C 씨는 이태원 인근에서 10년 넘게 거주했고, 10월 29일 사고 당일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

김C 씨는 안부를 묻는 DJ 주진우 씨의 물음에 "솔직히 괜찮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바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 때문에 좀 되게 무기력한 상태"라고 침통해했다.

그날 새벽 2시부터 근처에 일정이 있어서 밤 11시쯤 길을 나섰다는 김C 씨. 그의 목적지는 사고가 난 지점의 옆 골목에 위치한 건물이었고, 집에서부터 걸어서 이동했다고 한다. 인파가 몰려 평소보다 10분 정도가 더 걸린 30분 후 약속된 장소에 도착했다. 이동하면서 소방차, 구급차 등이 지나가는 것을 본 김C 씨는 건물 도착 후 옥상에 올라가 상황을 살폈다.

김C 씨는 "그 옥상으로 올라가서 봤더니 호텔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봤고 그 옆에는 담요로 덮어놓은 시신이 길 위에 이렇게 펼쳐져 있는 걸 봤다"라고 본 것을 전했다.

이어 "옥상에서 보고 있을 때 제일 이상하다고 느꼈던 건 경찰분들이 거의 안 보인 것과, 12시가 넘었을 때 20명 되시는 경찰분들께서 호텔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시는 장면이었다. 이제 오나 보다 했는데, 두 줄로 맞춰서 걸어오더라. 그걸 보면서 여기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확하게 전달받았으면 감정이입이 됐다면 누구라도 다 아마 뛰어서 왔을 거다. 전달이 과연 똑바로 된 걸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라고 당시 느낀 바를 얘기했다.


또한 김C 씨는 "해마다 핼러윈 파티를 보셨을 텐데 코로나19 이전하고 어떻게 달랐던 거냐"라는 물음에 "이태원은 사람이 항상 많았다. 그쪽으로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리기도 하고. 그래서 다른 핼러윈보다 더 몰렸다 이런 기분은 아니었다. 다들 그렇게 붐비는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이 정도는 평상시 같았다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2016년, 2017년인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그때는 인도에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 그때 친구들이 통제가 있고 하니 좀 재미없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제가 '그러니까 아무도 안 다쳤지'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그런데 이번엔 폴리스라인이나 교통 통제 하는 것을 못봤다"라고 비교했다.

김C 씨는 "거리문화축제, 지구촌축제 때가 확실히 더 사람들이 많이 몰렸었다. 일요일이기도 하고 낮부터 밤까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온다"라면서 "그러니까 뭔가가 사전에 준비된 것이 있기 때문에 항상 사고가 없었던 거라고 생각된다.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라고 하는 것은 뭔가 준비해야 될 것들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일어났다고 생각된다"라고 짚었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도 우리 문화는 아니다. 어떤 세대는 즐기고 어떤 세대는 안 즐기고 외면하지 않나. 이전까지는 아무 이야기도 없다가 이런 사고가 나니까 '이태원 왜 갔어?', '외국 명절에 왜 너희들이 즐기냐'라는 얘기를 하는 건 정말 무책임한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역사학자 전우영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애도하고 물어보는 건 함께해야 한다고. 지금 애도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사고 원인을 물어봐야 되는 것도 당연한 몫이라고 생각된다. 왜 그랬는지. 그렇지 않고서 애도만 있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73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6,529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4,668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