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에',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 박정운 씨가 57세를 일기로 17일 별세했다.
고인은 3년 전 간경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 왔으며, 최근 수술을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운 씨는 1989년 1집 '후, 미?'(Who, Me?)로 데뷔했다. 1990년 오석준·장필순 씨와 그룹 오장박을 결성해 발표한 앨범의 수록곡 '내일이 찾아오면'이 인기를 끌면서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92년 발표한 '오늘 같은 밤이면'을 비롯해 '먼 훗날에'(1992), '그대만을 위한 사랑'(1993)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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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1992년과 1993년, 1995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를 누렸다.
2002년 6년 만에 정규 7집 ‘Thank you’를 끝으로 신곡을 내놓지 않았으나, 2017년 2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박정운 씨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으며, 이듬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투병 중에도 가수 박준하 씨와 음악 작업을 하는 등 재기 준비해왔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족들은 미국에서 급히 귀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19일 마련될 예정이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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