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서기 “내 뿌리는 7080, 故김광석 음악 좋아해”

인터뷰 2022-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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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서기 “내 뿌리는 7080, 故김광석 음악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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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 K’ 시리즈를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진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은 명확하다. 기존 엔터 시스템 내에서 발굴하지 못한 원석을 찾을 수 있다는 것과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들이 지원자들의 가창을 통해 재발견 된다는 점이다.

JTBC ‘싱어게인’ 시리즈는 이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 TOP10에 들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싱어송 라이터 서기 씨의 발견은 강렬한 멜로디와 독특한 세계관이 주를 이루는 지금의 가요계에 여전히 감성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최근 새로운 싱글 ‘낮잠’을 통해 리스너들과 만남을 시작했다.

“‘싱어게인2’가 끝나고 나서 내는 첫 앨범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죠, 이번 신곡 ‘낮잠’도 다른 작곡가님이 제게 써주신 곡이고 다른 곡들도 추가로 받아 불러보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낮잠’이 처음 들을 때부터 꽂혀서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죠. 이전 앨범과 큰 차이가 나는 분위기의 곡은 아니지만 여름이니까 시원하고 청량한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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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서기 씨의 말이 이전과 완전히 비슷한 곡을 냈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과 달리 창법에도 변화를 주려 했고 듣기 편안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 곡들과 달리 이번 곡은 음이 전체적으로 높아요. 그리고 멜로디와 선율이 강조되어서 전보다 더 예쁘고 나른한 느낌을 주려고 했죠. 처음 녹음 때는 곡을 더 세게 불렀는데 ‘낮잠’이라는 제목과는 맞지 않더라고요. 힘을 주기보다 빼려고 했는데 그게 더 어려웠어요. 전보다 더 디테일하게 연습을 했었어요.”

서기 씨는 2020년 8월 첫 싱글 '과제'로 데뷔해 '그 때', '엄마 아빠', 'Rest'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종영한 JTBC ‘싱어게인2’에 서기 씨의 이름과 나이에 맞지 않는 원숙한 감성으로 청중과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금은 찻잔 속의 태풍 같은 변화이지만 ‘싱어게인2’ 지원이 서기 씨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싱어게인2’는 저의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출연 후 달라진 점은 제 노래를 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만이 아닌 다른 분들이 들어주신다는 점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 주변의 친구들만 제 노래를 들어서 음악의 방향성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그 고민이 조금 해결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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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서기 “내 뿌리는 7080, 故김광석 음악 좋아해”

실제로 서기 씨는 ‘싱어게인2’ 출연 당시에도 인생 2회차라는 반응을 얻을 정도로 또래와는 다른 음악을 들려줬다. 그도 그럴 것이 서기 씨 음악의 뿌리가 7080 음악에 있기 때문이다.

“고(故) 김광석 선배님이나 변진섭 선배님,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요즘 노래를 안 듣는 건 아닌데 저는 7080 노래들이 더 와 닿았어요. 처음에 기타를 배울 때도 김광석 선배님의 ‘먼지가 되어’로 연습을 했었는데 화려한 악기보다 기타 한 대로 음악을 끌고 가는 것이 좋았어요. 심플해서 더 크게 와닿았죠.”

서기 씨 음악의 근본인 7080 음악이 심금을 울리는 데에는 가사의 힘도 크다. 의미 없는 가사들이 난무하는 요즘 싱어송 라이터인 서기 씨는 멜로디만큼이나 가사에도 힘을 준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작사적인 면에서는 아이유 선배님을 가장 좋아하는데 직설적인 표현도 시적으로 표현하시는 걸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기타 한 대의 심플함, 그리도 아름다운 가사와 이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싱어송 라이터로서 그만한 재능도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기타 하나도 무대를 채울 수 있다는 두둑한 배포가 필요하다. 서기 씨의 자그마한 체구와 앳된 얼굴을 생각하면 어디에 그런 배포가 숨어있는지 궁금해진다. 이에 서기 씨에게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저는 저의 감정표현이 청중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스킬이 부족한 건 단점인 것 같아요. 오랫동안 노래를 불러오신 분들이 비해 많이 부족하죠. 그래도 다음에 새로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많아요. 지금처럼 나른하게 부르더라고 비트감 있는 노래를 불러본다든가 그동안 제가 써놓은 곡들로 미니 앨범을 내보고 싶어요. 언젠가 제 노래를 듣고 ‘아이유 선배님 노래만큼 좋은 것 같아’라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진=C&D엔터테인먼트]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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