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가 걸그룹 초동 100만장의 시대를 열었다. K팝 걸그룹으로서는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지난 8일 발매된 에스파의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는 선주문 161만 장으로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에 이어, 역대급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걸스'는 발매 7일 만인 어제(14일) 음반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겼다. 한터차트 집계 시작 이후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초동 판매량이 백만 장 이상으로 집계된 것. 또 다른 음반 차트인 써클 차트(구 가온 차트) 기준으로도 첫 주 앨범 판매량 142만 장을 기록했으며, 역대 걸그룹 초동 1위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발매 첫 주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와 화력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음원 성적과 함께 중요히 여겨지는 인기 척도 중 하나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곤 한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임영웅 씨 등이 첫 주 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적 있지만 걸그룹은 전례가 없었다.
이전 걸그룹 초동 신기록은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10월 발매한 '디 앨범(THE ALBUM)'이 세운 68만 9000여 장이다. 당시 블랙핑크는 걸그룹 처음으로 초동 50만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
여성 가수 중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음반은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의 ‘라리사’(LALISA)로 73만 6200장의 기록이다. 에스파의 '걸스'는 앞선 두 음반의 첫 주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독보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이에 따라 에스파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에스파는 미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 미국 최대 규모의 야외 음악 축제 '코첼라', 미국 ABC 채널의 대표 모닝쇼 ‘굿모닝 아메리카’, 매년 여름마다 주최하는 야외 콘서트인 '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하고 미국 UN 뉴욕 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의 개회 섹션에 참석해 K팝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피치에 나서는 등 활발한 미국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020년 11월에 데뷔해 3년차에 접어든 에스파는 '메타버스(가상세계)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새비지'까지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신비로운 콘셉트와 중독성 높은 노래들로 전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했으며, 특히 미니앨범 1집 'Savage는 이전의 그 어떤 K팝 걸그룹보다 높은 순위로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 데뷔하며 에스파의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에스파는 K팝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타임지 선정 ‘Next Generation Leaders’(2022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에 포함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떨치기도 했다.
한편, 에스파는 최근 국내 음악방송에서 새 미니앨범 타이틀 곡 ‘Girls’와 선공개곡이자 수록곡 ‘도깨비불 (Illusion)’ 무대를 선보이는 중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YTN 이유나 (ly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