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주혁 씨를 둘러싼 학교폭력(이하 학폭)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세 번째 폭로자까지 나오면서 진실공방은 더욱 뜨거워졌다.
남주혁 씨의 학폭 의혹이 처음 나온 건 지난달 20일이다. 한 매체에 남주혁 씨의 동창이라며 학폭 정황을 제보한 A씨는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 배우 중 학교폭력 가해자가 있다. 중, 고등학교 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난 학교폭력을 당했다. 해당 유명 배우가 일진 무리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으며 그 배우가 바로 남주혁"이라며 "급식 시간에 몸으로 밀며 새치기를 하는 건 기본이고 욕설을 하며 때리기까지 했다. 또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시키는 빵셔틀부터 뒷자리에서 샤프심을 던지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주혁 씨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같은 날 "최초 보도기사에 관해 배우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또한 이번 기사가 나가기까지 소속사나 배우에게 단 한 번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매체의 일방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무분별하고도 전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막연한 가십성 루머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배우와 가족들이다. 온라인상의 근거 없는 루머에만 기대어 아무런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남발하는 기사에 대해 소속사나 배우가 아무리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히더라도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소속사는 정말이지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논란의 불씨가 사그라드는 듯 했지만, 지난 달 28일 두 번째 제보자가 나왔다. 남주혁 씨의 또 다른 동창이라 주장하는 B씨는 "남주혁은 폭력과 폭언으로 나를 집단 따돌림했다. 과거의 상처를 잊었지만 남주혁이 나온 영화를 보고 예전의 상처가 고름처럼 터져 고통스러웠다"며 특히 남주혁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유료 결제를 하고 이후에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남주혁 씨의 고교 동창들과 교사 등 20여 명이 남주혁 씨를 옹호하는 증언을 했다. 이들은 모두 남주혁의 일진설과 학폭 논란 등을 부인하고 오히려 선한 학생이었다고 했다. 남주혁 씨의 담임 선생님들은 "교사 인생 자존심을 걸겠다"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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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측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세 번째 폭로자가 나왔다. 지난 6일 여학생 C씨는 "남주혁을 비롯한 12명의 친구들로부터 카카오톡 단체방에 강제로 초대됐다. 무리 중 한 명이 나를 싫어했고 단지 그 이유로 여러 명이 나를 단톡방에 초대해 조리돌림을 하듯 욕을 해댔다. 성희롱, 외모·성적비하를 했다"고 제보했다. 또 C씨는 학교폭력 제보 이후 남주혁 씨와 그의 친구들이 사과의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남주혁 씨의 소속사는 두 번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매니지먼트 숲은 "최근 익명의 2차 제보 내용과 관련하여, 당사는 배우는 물론 다른 여러 채널을 통해 다각도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였고, 2차 제보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카톡 감옥' 논란에 대해 "당시 사건의 전모를 게재한 것이 아니라 앞뒤 정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다. 배우가 제보자에게 사과를 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제보자의 말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있었던 일은 사실관계가 대단히 복잡하고 등장인물들의 매우 사적인 영역의 문제다. 기사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이미 당시 학교에서 사과로 마무리된 사건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당시 문제가 된 카톡 공개에 대해 "현 단계에서 언론의 지면을 빌어 일일이 전말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이 부분 역시 조만간 법적 대응 과정에서 분명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이다. 덧붙여 당사에 사실 확인을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보도를 한 해당 매체에게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청춘스타로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남주혁 씨는 이번 제보들로 벌써 3주째 불미스러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의 동창생들은 물론 교사들까지도 해명에 나섰지만 폭로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주혁 씨의 학폭 논란 진실공방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오센]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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