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여러 할리우드 텐트폴 작품들이 전세계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의 '최초' 공개를 선언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범죄 스릴러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유니버설 픽쳐스의 블록버스터 시리즈 '분노의 질주' 등의 작품들이 글로벌 영화 시장의 흥행 출발점으로 대한민국을 낙점해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극장가를 찾는 작품은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다. 영화는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작품. 주연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국내 기자들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5월 5일에 개봉되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미국보다도 일주일 먼저 개봉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여러가지 개봉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영화관들이 운영을 지속하고, 관객수가 늘어나는데 비례해 국내외 개봉작 역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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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코로나19 팬데믹 속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韓 최초 공개 이유?]()
뿐 아니라 한국은 철저한 방역 및 좌석 거리두기로 높은 방역의식을 갖추고 있어, 할리우드 영화들이 아시아 시장에 공개되는 교두보 역할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2021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분노의 질주' 9편도 같은 전철을 밟지만, 시리즈를 향한 한국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힘 입어 무려 미국보다 37일이나 빨리 한국에서 최초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유니버설 픽쳐스의 베로니카 콴 반덴버그 회장은 진심과 감사가 담긴 스페셜 레터로 한국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회장은 "한국은 수준 높은 자국 영화 산업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고, 극장을 지지하는 지를 전 세계에 몇 번이고 보여줬다"는 내용과 함께 "시리즈가 지속되는 동안, 한국 관객들이 특히 최근 몇 년 간 보여준 지지는 박스오피스의 폭발적 흥행을 이끈 열쇠가 됐다"고 전하며 대한민국 영화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언급했다.
F9의 개봉일은 원래 지난해 5월 22일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총 세 차례나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유니버설 픽쳐스의 흥행보증 수표인 시리즈인 만큼 미국 내 백신 접종일에 맞춰 다시 한번 연기됐다. 이번 9편은 시리즈의 얼굴 빈 디젤을 필두로 저스틴 린 감독과 오리지널 패밀리들이 컴백했다. 여기에 미셸 로드리게즈, 조다나 브류스터 등 여성 캐릭터들과 한국계 배우 성강 역시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전설적 프랜차이즈 '쏘우'의 스핀오프 '스파이럴' 역시 전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IMAX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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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코로나19 팬데믹 속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韓 최초 공개 이유?]()
할리우드 대작들의 대한민국 최초 공개가 비단 오늘날의 트렌드만은 아니다. 이미 무수한 한국팬들을 양산한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캡틴마블' 등의 대작들을 대한민국에서 최초 공개하며 한국 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한국에서만 관객수 1393만명을 기록, 전세계 흥행 순위 3위를 견인하며 한국 극장가의 위력을 입증했다.
코로나19가 막 발발해 극장가가 얼어붙었던 지난해에도 할리우드 대작의 한국 최초 공개는 일찍이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번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로 주목받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결정한대로 한국에서 유료 프리미어 상영으로 전 세계 최초 공개됐으며, 총 198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수가 급감한 팬데믹 속에서도 선전했다.
YTN Star 이유나 기자 (lyn@ytnplus.co.kr)
[사진제공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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