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에게로 돌아갔다.
앞서 '미나리'는 지난달 SAG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가장 먼저 전해진 수상 소식은 바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미나리'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헬레네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과 열띤 경합을 펼쳐 트로피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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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연결을 통해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윤여정은 "정말 영광스럽다. 동료 배우들이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줘 감사하며, SGA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앞서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등 30여 개가 넘는 시상식에서 32개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개최된 SAG를 비롯해 가장 많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쥔만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역시 높게 점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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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배우들에게 수여하는 앙상블상은 넷플릭스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감독 아론 소킨)에게 돌아갔다. 작품상 후보에는 '미나리'를 비롯해 'Da 5 블러드'(감독 스파이크 리),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조지 C. 울프),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감독 레지나 킹)가 함께 올랐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은 1968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대규모 충돌 사건 이후, 7명의 시위 주동자인 '시카고 7'이 기소됐던 악명 높은 재판을 다뤘다. 영화 '어 퓨 굿 맨' '대통령의 연인'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과 TV 시리즈 '웨스트 윙' '뉴스룸' 등의 시나리오를 쓴 각본가 출신 아론 소킨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앞서 개최된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을,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앙상블상, 편집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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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미드 '워킹 데드'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은 '미나리'를 통해 처음으로 SAG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트로피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스티븐 연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에 기대를 걸어보게 됐다.
미국 배우조합이 주최하는 SAG는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조합원 상당수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인 점에서 아카데미상 수상결과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
윤여정이 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만큼, 오는 25일 개최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미나리'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하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YTN Star 이유나 기자(lyn@ytnplus.co.kr)
[사진제공=판씨네마, 넷플릭스, SAG 공식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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