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이죠.
남북 여자 농구 선수들이 웃으면서, 하지만 뜨겁게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값진 은메달을 합작해낸 여자농구 코리아팀.
북측 선수들이 먼저 짐을 쌓습니다.
이제 헤어져야 할 하숙례, 정성심 코치는 두 손을 꼭 잡고 걷습니다.
맏언니 임영희는 18살 아래 김혜연을 살뜰히 챙깁니다.
다음 달 서울에서 '통일 농구대회'가 예정돼 있어 선수들은 웃으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소담 / 여자농구 코리아팀 : 살쪄서 올 거지? 냉면 먹고 살찔 거지?]
[로숙영 / 여자농구 코리아팀 : 아니, 빼고…]
하지만 북측 선수 3명이 합류하고 한 달, 남북 단일팀의 동행은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조직력을 맞춰야 했고, 그동안 사용했던 농구 용어도 달랐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섰던 이문규 감독이 울컥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이문규 / 여자농구 코리아팀 감독 : 감독입장에서 볼 때는 참 좋은 선수들이 왔다 가는구나. (울먹) 아마 그 행복한 마음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측 선수들과 힘을 모아 중국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부상으로 빠졌던 김단비와 김정은 등을 보강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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