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이었던 넥센과 LG가 올해는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꾸준히 변화를 추구했는데, 기대만큼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KBO 리그의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팀인 넥센.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빠르게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채우며 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단장과 감독이 바뀌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올 시즌도 신인왕을 예약한 이정후와 10승 투수로 발돋움한 최원태 등 새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지난달까지 줄곧 4, 5위권을 지키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지만, 이번 달에 4승 1무 12패.
가장 중요할 때 악재가 겹치며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선발과 불펜이 함께 무너졌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타선의 집중력도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시즌 중에 단행했던 4번 타자 윤석민, 마무리 김세현의 트레이드는 당장 얻은 것 없이 잃은 게 훨씬 많았습니다.
LG의 기대가 멀어진 이유는 더 뚜렷합니다.
팀 방어율 1위의 막강한 마운드.
그러나 성장이 더딘 빈약한 타선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박용택이 유일하고 확실한 주전도 3~4명에 불과합니다.
팀 홈런과 장타율은 최하위.
외국인 타자도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겨도 박빙의 승부가 많다 보니 시즌 막판엔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올해 강팀과 약팀의 갈림길에 서게 된 넥센과 LG, 변화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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