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 블랙넛 향해 '벌레'라고 한 이유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의 성희롱 가사에 분노를 표출했다.

키디비는 오늘(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넛의 신곡 가사 캡처와 함께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XX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법정에서 봅시다"라고 밝혔다.

키디비는 블랙넛 계정을 태그하며 "벌레 퇴치"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키디비가 캡처해 올린 곡은 블랙넛이 지난달 30일 발매한 정규 앨범 '우리효과'에 수록된 'Too Real'이다. 블랙넛은 이 곡에서 키디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성희롱적 가사를 썼다.

이에 키디비는 "팬들 제보로 또 제가 나왔다고 해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해도 너무 하더라.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라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넛은 지난해 1월, 빌스택스와 함께 발매한 곡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에서도 키디비를 언급한 성희롱 가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키디비, 블랙넛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