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로 논란을 빚은 가수 김호중의 첫 재판에 모친을 사칭한 여성이 등장해 혼란을 야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은 오늘(10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주 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 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호중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법정에 몰렸다. 김호중이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에 있던 팬들은 웅성거렸고, 재판 중 눈물을 쏟는 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의 재판이 종료된 후 일부 취재진이 재판을 방청했던 팬들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김호중의 엄마라고 밝힌 한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애(김호중)가 잘못한 거 맞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애가 겁이 많아서 그렇다.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YTN star 취재 결과, 김호중의 모친은 이날 법정을 찾지 않았고 매체와 인터뷰를 한 인물은 김호중의 모친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재판은 김호중의 아버지만 방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신사동에서 서울 신사동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입건됐다.
사고 당시 김호중은 매니저와 옷을 바꿔 입는 등 은폐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이광득 전 대표, 전 모 본부장, 장 모 씨 등도 사건 은폐에 연루됐다.
사건을 처음부터 맡아오던 변호사가 사임하고 최근 새로운 변호사가 선임된 탓에, 변호인은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 공판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범인도피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전(前)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전 모 본부장,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매니저 장 모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날 재판은 약 12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오전 10시 열린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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