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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갓세븐 제이비 "솔로로 다시 쌓아가는 중…좋아하는 음악으로 인정받고파"

2026.10.27 오후 02:48
-4개월 만에 새 싱글 ‘Chptr. 1’ 발매…“쌓아둔 음악 하나씩 풀어내는 과정”
-“팬들은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내 음악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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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갓세븐 제이비 "솔로로 다시 쌓아가는 중…좋아하는 음악으로 인정받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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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GOT7)의 리더에서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JAY B(제이비)가 또 하나의 챕터를 펼친다. 데뷔 14년 차,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열망은 현재진행형이다.

JAY B는 오늘(27일) 세 번째 싱글 ‘Chptr. 1’을 발매한다. 지난 6월 공개한 미니 3집 ‘TR.EE’ 이후 약 4개월 만의 신보다. ‘Honeydew’와 ‘Sweetie’ 두 곡을 수록한 이번 싱글에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이 담겼다. R&B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JAY B는 이번에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며 음악적 변화를 꾀했다.

신곡 ‘Honeydew’에서는 음악적 변화가 두드러진다. 비교적 최근 완성된 이 곡에는 신스웨이브 장르가 활용됐다. 오래전 만들어진 ‘Sweetie’와 달리 새로운 장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곡으로, 기존의 R&B 중심 음악보다 춤과 퍼포먼스를 강조할 수 있다는 점도 타이틀곡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전작 ‘TR.EE’의 타이틀곡 ‘Layback’과는 퍼포먼스의 결도 다르다. 당시에는 곡의 리듬에 맞춰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깔끔하고 절제된 동작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새 싱글 발매를 앞둔 그는 빠른 컴백에 대해 "속이 조금 후련하다. 목표한 만큼 계속 열심히 달려 나가고 있고, 계획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소속사에서 연이어 음반을 발표하는 데에는 그동안 쌓아온 음악을 차례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곡도 많지만, 구상해 놓은 여러 앨범을 하나씩 완성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 싱글에 ‘챕터’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사실 내고 싶었던 앨범이 많이 있어요. 곡도 많이 쌓여 있고, 개인적으로 기획해 놓은 앨범도 몇 개 더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빠르게 정리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 싱글의 이름을 '챕터'라고 지었습니다."

앞으로도 싱글은 ‘Chptr. 2’, ‘Chptr. 3’ 등의 형식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이를 모아 하나의 앨범으로 발매할 생각은 현재로서는 없다. 기존 앨범의 흐름과는 조금 다른 음악을 독립적으로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가 기본적으로 R&B를 바탕으로 음악을 하는데, 그 장르에서 많이 벗어난 곡들은 싱글로 옮기는 작업을 했어요. 생각했던 앨범의 결이랑은 다르지만, 좋은 곡인데 왜 발표하지 않아야 할까 싶었죠. 앨범과 앨범을 연결하는 브리지보다는 번외편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이런 곡들을 나중에 모아서 다시 앨범으로 내는 건 너무 상업적인 접근인 것 같아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이번 싱글의 중심에는 팬들이 있다. 달콤한 제목의 두 곡은 일반적인 사랑 노래로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JAY B가 곡을 완성하며 떠올린 대상은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이었다. 특히 ‘Sweetie’는 팬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도 노래를 통해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제가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건 없지만, 노래를 불러줌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내가 너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를게'라는 영어 가사 한 구절에서 시작된 곡이에요. 처음부터 팬들을 생각하고 쓴 건 아니었는데, 가사를 계속 써 내려가다 보니 결국 그 끝에 팬들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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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갓세븐 제이비 "솔로로 다시 쌓아가는 중…좋아하는 음악으로 인정받고파"

팬들을 향한 애정이 깊지만 표현하는 데에는 여전히 서툴다고 했다. 팬들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그는 말로 전하기 어려운 감정을 음악에 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애정 표현을 잘 못해요. '사랑한다'는 말도 낯간지러워서 잘 못했어요. 제가 팬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보다는 엄청난 고마움에 가까운 것 같은데, 그걸 단순히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싶어서 조심스러웠죠. 그래도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너스레가 좀 늘었어요. 팬들은 정말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예요. 노래를 부르는 것밖에 못한다는 게 미안할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JAY B가 궁극적으로 구축하고 싶은 음악적 정체성은 분명하다. 그는 자신을 ‘R&B 댄스 가수’로 설명하고 싶다고 했다. R&B나 네오 솔을 한다고 해서 춤을 포기할 이유는 없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퍼포먼스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저는 섹시한 음악을 선호한다기보다 R&B를 좋아해서 그 장르를 동경하는 거예요. 꼭 R&B나 네오 솔을 한다고 춤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잖아요. 춤추면서 그 장르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R&B 댄스 가수'라는 표현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이미지가 충분히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갓세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R&B 음악은 아직 해당 장르의 청취자들에게 충분히 닿지 못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제 입장에서는 슬프지만, 제가 정확하게 R&B 리스너들에게 닿았느냐고 물어본다면 아직 닿지 못한 것 같아요. 더 노력해야죠. 한국에서 R&B는 도전하기 어려운 장르인 것 같아요. 넘어야 할 산이 조금 더 높아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좋아하니까 하는 거죠."

그렇다고 아이돌 활동이 장르 음악을 선보이는 데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갓세븐으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팬덤이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게 너무 많아서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절대 없는 것 같아요. 만약 아이돌 출신이라는 장벽이 있다고 해도 그걸 넘어가는 게 제 숙제죠. 처음 R&B 음악을 했을 때 팬들은 '왜 이런 음악을 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저를 믿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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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갓세븐 제이비 "솔로로 다시 쌓아가는 중…좋아하는 음악으로 인정받고파"

솔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대중성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그룹 활동과 별개로 개인 음악만큼은 하고 싶은 대로 만들고 싶었다면,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대중을 설득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팀 활동을 할 때는 팀 음악을 열심히 하니까 제 음악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개인적인 음악적 해소는 또 다른 작가명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태도는 실제 음반 제작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JAY B는 자신이 만든 곡이라고 해서 무조건 타이틀곡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주변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을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번 싱글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쳤다.

"저는 곡을 써놓고 '무조건 이걸로 해야 한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다 펼쳐놓고 어떤 곡이 좋은지 투표를 받아요. 그래야 대중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적도 많지만, 그 순간에는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다음에 다른 걸 할 테니 이번 한 번만 제 곡으로 하자고 부탁하는 편이죠."

음악을 만들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유연한 태도를 갖게 된 데에는 여러 소속사를 거친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이어뮤직에서의 활동은 R&B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한 계기가 됐다. JYP엔터테인먼트 시절의 경험도 회사를 떠난 이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하이어뮤직은 힙합과 R&B 레이블인데, 왜 R&B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R&B를 많이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JYP에 있을 때는 시스템 안에 있어서 몰랐던 것들을 나오고 나서 배웠어요. 제가 하는 일에 거절이 있었을 때 왜 그랬는지도 나중에 이해하게 됐고요. 아티스트가 상처받을까 봐 배려했던 부분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됐죠."

이번 신곡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에게도 들려줬다. 평소 1년에 두 차례 정도 만난다는 그는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곡을 들려줬고, 예상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박진영이 안무까지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노래를 듣고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안무 있어? 한번 봐봐'라고 하셔서 안무까지 보여드렸어요. 그랬더니 너무 잘 나왔다고 하셨어요. 이전에도 노래가 좋다는 말씀은 하셨지만 안무까지 보여달라고 하신 건 처음이었죠. 말에도 온도가 있잖아요. 이번에는 정말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팀 활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해 갓세븐은 약 3년 만에 완전체 앨범을 발표하며 여전한 결속력을 보여줬다. 다만 멤버들이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하는 만큼 앞으로의 완전체 활동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곱 명이 모두 다른 회사에 있다 보니 정기적으로 활동하기는 어려워요. 각자 시간이 맞을 때 잠깐의 축제처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에요. JYP를 나온 이후 갓세븐으로 싱글을 포함해 세 개의 프로젝트를 했는데, 그때마다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지금은 복무 중인 멤버들도 있어서 다음 단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해봐야겠죠."

리더로서의 책임감 역시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팀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멤버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리더로서 책임감이 굉장히 컸어요. 지금은 너무 욕심내려고 하지 않아요. 제가 먼저 시작하고 멤버들이 하자고 하면 잘 정리해서 할 수 있지만,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멤버들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까지 제가 통제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최근 아시아와 미국을 아우르는 솔로 투어를 마친 경험은 무대 위 자신을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혼자서 노래와 춤을 모두 소화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지만, 일곱 명이 함께 채우던 무대를 홀로 이끄는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춤과 라이브까지 포함해서 제가 잘한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다만 일곱 명이 함께할 때의 에너지를 혼자 채워야 하니까 힘들기는 해요. 공연이 끝나면 거의 쓰러져 있거든요. 그게 나이 때문인지 혼자 무대를 하다 보니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나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무대에 서면서 보컬의 표현력도 넓어졌다고 느낀다. 다양한 발성과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이를 따라 해보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여러 음색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표현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칫 과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보컬적으로 낼 수 있는 톤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 성우분들이 더빙하는 걸 따라 해보거나 다른 보컬의 소리를 듣고 따라 하기도 하거든요. 새로운 톤을 쓰는 게 재미있지만 자칫 느끼하거나 올드하게 들릴 수 있어서 조심스러워요. 갓세븐 데뷔 초와 지금은 목소리 톤이 많이 다른데, 당시 메인보컬로서 높은 음을 내야 했던 것도 발성 변화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2012년 JJ프로젝트로 데뷔한 그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네 개의 챕터로 구분했다. JJ프로젝트 시절이 첫 번째, 갓세븐 데뷔와 활동이 두 번째,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하이어뮤직에서 새로운 음악을 시작한 시기가 세 번째다. 그리고 지금은 네 번째 챕터를 지나고 있다고 했다.


각 시기에 대한 평가도 솔직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데뷔 초가 아쉽고, 갓세븐 시절에는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어야 했다는 생각도 남아 있다. 특히 과거 갓세븐의 무대 의상을 언급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첫 번째 챕터는 너무 어릴 때라 아무것도 몰랐던 게 아쉬워요. 두 번째는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싶어요. '걸스 걸스 걸스'나 '하지하지마' 의상처럼 아닌 건 좀 더 말려볼 걸 그랬죠.(웃음) 세 번째는 팀을 잘 유지하면서 제 음악을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었고, 지금은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가 앞으로 써 내려갈 챕터에는 거창한 목표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을 예정이다. 다음 싱글에 대해서는 해안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브 같은 분위기를 떠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몇 개의 챕터가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46개가 될 수도 있고 50개가 될 수도 있죠. 그냥 그때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고 싶어요. 꼭 자전적인 이야기일 필요는 없고,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사진 제공 = 528Hz]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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