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동명의 할리우드 명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인턴'에서 배우 최민식은 단정하게 넥타이를 맨 실버 인턴 '기호'로 변신했다. 거칠고 진한 장르물에서 뿜어내던 강렬한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어른의 얼굴로 돌아온 것.
연기 경력만 37년.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인 그는 "과거에 만족하면 큰일 난다. 내 연기는 이제 시작"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뜨거운 열정을 털어놨다.
오늘(7일) 영화 '인턴'의 개봉을 앞두고 작품의 주역인 배우 최민식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민식은 인터뷰 내내 '매너리즘'을 경계했다. 그는 "항상 내 연기를 보면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인턴'은 나 스스로를 둘러싼 뻔한 이미지를 뒤집어보려는 시도였다. 결과가 어떻든 이런 탈피 과정 자체가 내겐 큰 자극제가 된다"고 작품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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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7년 차 최민식의 겸손 "]()
영화 '인턴' 스틸컷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여러 장르물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피와 땀을 흘리는 대신 일상적이고 예민한 감정을 찾아가고 표현하는 작업 역시 그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치열한 도전이었다고.
이번 작품에서 그가 연기한 시니어 인턴 '기호'의 핵심과 키워드는 '여유'다. 최민식은 "원작 속 서양의 쿨한 느낌의 노신사와는 다른 한국 아저씨만의 끈끈한 정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딸처럼 어린 CEO 선우(한소희 분)에게 조언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어른으로서 훈계하기보다, 내 딸이나 아들 같아서 순간적으로 감정이입이 된 것"이라며 작품이 지니고 있는 한국적인 공감대를 강조했다.
후배 한소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유쾌한 답변이 이어졌다. "내가 언제 한소희랑 연기를 해보겠나"라며 웃어보인 그는 "한소희가 역할에 목숨을 거는 게 보였다. 까탈스러울까 걱정도 했는데 의외로 무척 털털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젊은 배우들의 당당함과 유연함에 좋은 자극을 받았다며, "계급장 떼고 다 같이 재미있게 놀았다"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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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7년 차 최민식의 겸손 "]()
배우 최민식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어른으로서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라는 진심을 건넸다. 특히 그는 "살이 되고 뼈가 되는 건 결국 내 몸으로 겪어봐야 안다. 솥뚜껑이 뜨거운지 차가운지는 직접 만져봐야 알지 않겠나"라며 단단하고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언제나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연기에 대한 최민식의 열정은 여전히 누구보다 뜨겁다.
그는 "'왕년에 내가 이런 작품도 했었지' 하며 과거를 돌아보기엔 아직 멀었다. 나에겐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다"라며 익숙함을 거부하고 기꺼이 새로운 판에 뛰어들어 또 다른 변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화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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