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출연을 결정한 계기와, 공개 이후 쏟아지는 대중의 반응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해수는 오늘(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공개를 기념한 인터뷰 자리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지난 19일 공개된 영화 ‘대홍수’(연출 김병우)에서 안나(김다미 분)가 근무하는 연구소 인력보안팀 ‘손희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 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작품 공개 후 시청자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새로운 시도라는 반응도 있는 반면, 개연성이 부족하고 이해가 어렵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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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반응을 확인했느냐는 말에 박해수는 “찾아보지는 않았고, 궁금했다. 여러 반응들이 있고, 영어권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떤 유입의 형태인지 궁금해서 오늘 인터뷰에 와서 넷플릭스 관계자분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답했다.
앞서 박해수는 작품의 제작보고회에서 대본이 처음부터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묻자 박해수는 “처음에 감독님께서 잘 읽히는 대본으로 써 놓지는 않으셨더라. 그게 저에게는 도전 의식을 일깨우는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건 드러났다. 단지 재난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안나라는 인물이 무언가를 향해 계속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마지막에 어떻게 구현될지가 궁금했다. 그 생각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새로운 시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당시의 기억도 떠올렸다. 박해수는 “감독님의 전작인 ‘더 테러 라이브’나 ‘PMC: 더 벙커’를 좋아했다. 용기 있는 시도라 생각했고, 몰입해서 봤다. 작품에 나오는 배우분들도 너무 좋았다. 저는 김병우 감독님이 가진 세계관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연기할 때 더 깊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도전할 거리가 있어 다양성 측면에서 이런 작품이 많이 시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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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가 맡은 ‘손희조’는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이모션 엔진’ 개발과 딥러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영화에서 주된 서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반전의 의미가 무엇인지 시청자들은 손희조의 목소리를 통해 알게 되는 만큼 박해수의 임무 또한 막중했다.
그는 “영화 안에서의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께서는 안나라는 인물을 조력하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상황을 일깨워 주는 캐릭터로 만들어 주셔서 잘 따라가려고 했다. 또한 이 인물이 가진 회의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수중 촬영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부침도 있었을 터. 하지만 박해수는 “김다미 배우가 준비해 오는 것과 고생하는 스태프분들을 보면, 제가 춥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임하는 것을 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정말 존경심이 들었다”며 상대 배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촬영 이후에도 물에서 하는 운동을 즐겨 했다며 낙천적인 면모도 보여 줬다. 박해수는 “늘 물에 젖어 있었다. 계절상 1월까지 촬영해 스태프분들이 배우들에게 릴레이로 물을 뿌려 줬고, 옷이 젖어 있어 늘 무거운 상태였다. 신발도 불어 있었다. 그래도 저는 물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프리다이빙을 배웠고, 촬영이 끝나고도 여러 번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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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작품을 여러 차례 선보이면서 팬들에게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한 박해수. 애칭에 대해서는 “처음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시청자분들은 작품의 인물과 배우는 충분히 파트를 나누어 보시더라. 그리고 많은 후배들이 서고 싶은 무대일 수도 있기에 책임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하고 있는 상황들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대홍수’를 선보인 후 내년에도 박해수는 바쁜 활동을 이어 간다. 그는 “얼마 전 ENA 드라마 ‘허수아비’ 촬영을 끝내 내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다. 또 연극 ‘벚꽃동산’으로 호주와 뉴욕에 가게 됐는데, 뉴욕에서는 3주간 공연을 하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 연극의 위력을 보여 주고 싶다. 다음 작품도 준비 중이다”라고 귀띔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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