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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순재 눈물의 영결식...91송이 꽃 속에 잠들다

2025.11.27 오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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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 드라마의 역사이자 연극 무대의 영원한 현역,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가 91년의 연기 인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된 현장은 대한민국 연예계의 큰 별을 잃은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김나운, 김영철, 하지원, 유동근, 최수종 등 수많은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또한 고인이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열정을 쏟았던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제자들도 자리를 함께해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배우 정보석은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는 큰 역사였고, 항상 제일 앞에서 큰 우산이 되어 후배들이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셨다”며 울먹였습니다.

정보석은 이어 “앞으로도 없을 대한민국 방송 영상 예술의 개척자이자 유일무이한 국민 배우”라고 고인을 칭송하며, 2025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추도사는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은 배우 하지원과 김영철이 맡아 장내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고인을 향한 존경심으로 팬클럽 회장을 자처했던 하지원은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선생님의 맑고 단단한 목소리가 지금도 어디선가 들려올 것만 같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원은 “수십 년간 연기해오신 분이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솔직함과 겸손함이 저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이자 평생의 가르침이 되었다”며 오열했습니다.

이어 “작품 앞에서는 정직하게, 사람 앞에서는 따뜻하게, 연기 앞에서는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는,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TBC 시절부터 고인을 모셔온 김영철은 비통한 심정으로 단상에 올랐습니다. 그는 “어떤 하루를 없던 날로 지울 수 있다면 그날, 그 새벽을 잘라내고 싶다”며 “거짓말이었으면,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면 얼마나 좋겠나. ‘OK’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김영철은 “선생님은 연기의 길을 보여주셨을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먼저 알려주신 분”이라며 “크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눈빛 하나, 짧은 끄덕임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괜찮다,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가족과 동료 배우, 제자들은 고인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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