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중계’ 1000회 특집,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타이베이 심포니의 명품 무대

SBS 공연 예능 프로그램 ‘문화가중계’(연출 김준수)가 오는 27일(목) 밤 12시 20분 방송을 통해 1000회를 맞이한다.

‘문화가중계’는 2004년 11월 첫 방송 이후 21년간 클래식,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안방에 생생하게 전해온 SBS의 대표 예술 프로그램이다. 공연 중계가 줄어드는 방송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프로그램은 1000회 특집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건반 위의 시인’,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아시아 대표 교향악단 중 하나인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 무대를 펼친다. 이번 무대는 이스라엘 출신의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 아래,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이며 1000회를 맞은 ‘문화가중계’의 의미를 더한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난이도 높은 곡으로, 백건우 특유의 묵직하고 깊이 있는 해석이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80세의 백건우와 89세의 엘리아후 인발이 선보인 호흡은 나이를 잊게 할 만큼 섬세하고 완성도 높았다.

백건우는 올해로 피아노 연주 인생 69주년을 맞는다. 1969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 금상,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유럽 활동을 중심으로 프랑스 3대 음반상과 디아파종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모차르트 3부작 앨범 발매와 함께 전국 순회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69년 설립된 대만의 대표 교향악단으로,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안젤라 게오르규, 요나스 카우프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연한 바 있으며,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등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한 인물로, 말러와 브루크너 해석의 대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출을 맡은 김준수 PD는 “오랜 시간 동안 베테랑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를 사랑해 주신 것처럼, 지난 21년간 ‘문화가중계’를 꾸준히 시청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00회를 맞은 ‘문화가중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늘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SBS ‘문화가중계’ 1000회 특집 방송은 11월 27일(목) 밤 12시 20분 방영된다.

[사진 제공 = SBS]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