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가인을 키워낸 연예기획사로 이름을 떨친 포켓돌스튜디오가 소속 가수, 협력 업체와의 연이은 갈등에 휩싸이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그룹 BAE173 멤버 도하(본명 나규민)가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확인 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도하는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불합리함이 있었다. 제 의지와는 다르게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예정된 활동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고 밝히며, 포켓돌스튜디오의 문제를 지적했다.
팀 내 두 번째 소송이다. 지난 2023년 멤버 남도현이 소송 끝에 소속사를 떠난 바 있다.
이에 포켓돌스튜디오는 도하의 태도가 불성실했다고 지적하고, 정산 과정에서 부당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스태프 및 관계자들이 도하의 언행이나 태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다수 접수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모두 확보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포켓돌스튜디오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소속 그룹 판타지 보이즈 멤버 강민서의 폭로로 부실 매니지먼트 의혹에 불이 붙기도 했다.
강민서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숙소에서 전기가 안 들어와서 이제 충전시키고 연락하네"라며 "정전은 아니고 전기세를 안 낸 거 같은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월 이 멤버가 라이브 방송 중 특정 손동작을 반복했는데, 이 동작이 국제적으로 가정 폭력 등 위협 상황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로 알려져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당시 강민서는 "오해하고 있는 그런 의도로 한 건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상황이 커져서 나도 굉장히 놀랐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전기세 관련 폭로로 강민서가 손동작을 보낸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면서 포켓돌스튜디오가 멤버들에 대한 매니지먼트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논란에는 더욱 불이 붙고 있다.
이 밖에 포켓돌스튜디오는 협력 업체에 대금을 미지급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8월 판타지 보이즈의 뮤직비디오 제작 업체는 법적 다툼 끝에 승소 판결을 받았는데도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포켓돌스튜디오는 가수 조성모, 그룹 터보, 티아라 등을 발굴한 제작자 김광수가 세운 연예기획사다.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 '언더나인틴' '방과후 설렘' 등을 제작했고, '미스트롯1'과 송가인의 흥행으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BAE173, 판타지보이즈 등이 소속돼 있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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