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복덩이'로 불리는 가수 주하가 무대 위에서 빛나는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주하는 2013년 걸그룹 퀸비즈로 데뷔하며 화려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그 시절을 떠올리며 "한마디로 '반짝반짝'이었다. 오랜 연습생 생활 끝에 드디어 무대에 섰을 때, 심장이 너무 뛰어서 어떻게 끝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다양한 무대에 섰던 경험은 지금도 인생의 자산으로 남아 있다. "연변, 사막, 산속 절까지 공연을 통해 평생 가기 어려운 곳들을 방문했다. 낯선 음식도 맛보고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 다만 타이트한 일정 탓에 그 순간을 더 즐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지금은 예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이후 댄스 가수에서 잠시 사업가로 전향했던 그는, 다시 트로트 가수로 무대에 돌아오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가족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특히 어머니의 권유로 나간 지역 가요제에서 입상하며 새로운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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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에서]()
주하는 "다시 시작할 용기가 없어서 '그만둘까?'라고 고민했는데, 엄마가 '괜찮아, 뭘 해도 넌 잘 돼'라고 해주신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남편도 말없이 안아주며 응원해줬다. 결국 엄마와 남편이 제게 가장 큰 용기를 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 이동근 아나운서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기획사가 없던 시절엔 직접 운전도 해주고 스케줄도 챙겨줬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을 때도 '당신이 가수의 길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다"고 전했다.
주하의 가장 큰 강점은 독특한 목소리다. 그는 "노래만 들어도 '아, 주하다' 하고 알아봐 주신다. 거기에 퍼포먼스와 밝은 에너지를 더해 보는 분들이 행복을 느끼실 수 있게 만드는 게 저의 무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영광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여러 가요제에 나가면서 몸과 마음이 다시 건강해졌다. 무대에 서는 게 제게 가장 큰 치유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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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에서]()
'트롯복덩이'라는 별명 역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잘 보여준다. 주하는 "사실 제가 지은 별명"이라며 "집에서 원래 복덩이라고 불렸는데, 트로트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롯복덩이'라는 별명이 떠올랐다. 방송 촬영 때 맛집 사장님들이 '트롯복덩이 주하'라며 반겨주실 때마다 참 잘 지은 별명이라고 느낀다"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전통과 현대를 섞은 퓨전 무대를 꼭 선보이고 싶다. 한국무용, 가야금, 장구까지 배워온 걸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해는 '트롯복덩이 주하' 하면 '행복한 에너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무대에 다시 섰을 때 느낀 "아, 행복하다"라는 벅찬 감정처럼, 주하는 오늘도 무대 위에서 자신의 노래와 에너지를 나누며 많은 이들의 '복덩이'가 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비엠이엔티]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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