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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제대로 제 몫 해낸 조정석…담백해 더 힘센 '좀비딸'

2025.07.22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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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제대로 제 몫 해낸 조정석…담백해 더 힘센 '좀비딸'
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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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과 긴장 대신 온기와 웃음을 채운 좀비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가장 비극적인 상황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착한 영화'의 힘을 증명하려 하는 주인공은 영화 '좀비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시골 어머니 집으로 피신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아(최유리 분)는 뇌가 망가져 본능만 남는 GAR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물려 똑같이 좀비가 되지만 기억을 완전히 잃지는 않는다. 기억력을 회복시키면 바이러스가 약해진다는 소식에 희망을 얻은 정환(조정석 분)은 수아의 기억력을 되돌리려 훈련을 거듭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위기를 보여준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 웹툰이 좀비와 가족이라는 소재를 엮어 현대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갈등은 물론이고 가족 간의 사랑과 부성애를 조명했다면, 영화는 결코 딸을 포기하지 않는 정환의 모습에 집중하며 가족애를 한층 더 깊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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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제대로 제 몫 해낸 조정석…담백해 더 힘센
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영화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배우들 개개인의 빼어난 역량과 매끄러운 앙상블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까지 분야와 장르를 막론하고 늘 혼연일체 된 캐릭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던 조정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는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가슴 절절한 눈물 등 폭넓은 감정을 자유자재로 소화한다. 여기에 조정석 특유의 차진 코미디 연기를 적재적소에 선보이며 극의 활력을 더한다. 이번에도 그는 극의 중심에 서서 제 몫을 제대로 해내며 관객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다. 원작이 가진 판타지적 설정에 조정석이 더해지며 현실에 닻을 내리고, 이는 자연스레 관객을 한층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좀비딸'의 할머니 김밤순 역으로 분한 이정은 배우의 연기도 보는 맛이 상당하다. 마치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그는 등장하는 순간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극의 활력소 역할을 해낸다.


좀비로 분한 수아 역의 최유리 역시 대부분 대사가 없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선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 외에도 정환의 든든한 지원군인 동네 친구 동배를 연기한 윤경호와 정환의 첫사랑은 연화로 분한 조여정 역시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하며 기분 좋은 앙상블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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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제대로 제 몫 해낸 조정석…담백해 더 힘센
영화 '좀비딸' 포스터 ⓒNEW

이처럼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빈틈없는 호연을 펼치고, 영화 역시 가족 드라마이자 코미디 장르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특히 영화는 가족 단위 관객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령층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폭넓은 매력을 지녔다.

다만 이처럼 '무해한 코미디'를 지향하는 영화의 성격이 일부 관객에게는 다소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런 걱정이나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영화를 즐겨도 될 정도로 '좀비딸'은 담백하고 슴슴하다.

'자극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만큼 누군가에게는 별 다른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뻔한 영화'로 비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가족 간의 사랑, 특히 부성애를 집중해서 다루기 때문에 특정 몇 장면에서는 '신파'의 경계선을 오가기도 한다. 감정의 과잉으로 비치는 순간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영화는 단점보다도 장점이 눈에 띄게 많은 작품으로 보인다. '좀비딸'은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 가장 현실적인 판타지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특히 사랑이 서로를 구원한다는 메시지 역시 수많은 관객에게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한 자본과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좀비딸'은 진심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관객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올여름, 가장 의외의 복병이 될 이 '언더독'의 반란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영화 '좀비딸'. 필감성 감독 연출.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출연.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2025년 7월 30일 극장 개봉.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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