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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벽돌처럼, 단단하게 쌓아갈래요"…차학연의 변하지 않는 신념

2025.07.07 오후 03:49
- 영화 '태양의 노래'와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서 활약
- '노무사 노무진' 관종 유튜버 易으로 코미디 연기
- 차기작은 '이웃집 킬러'…"향후 로코도 도전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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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벽돌처럼, 단단하게 쌓아갈래요"…차학연의 변하지 않는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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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신념이 있어요. 저는 진흙보단 벽돌로, 하나하나 단단하게, 집을 쌓고 싶어요. 현장에서 제 캐릭터로 노는 걸 발견할 때, 다음에 연기할 캐릭터가 기다려질 때, 이게 단단하게 잘 쌓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그룹 '빅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처음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한 후에도 여러 작품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차학연의 행보를 보면, 그가 가진 신념이 상당히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전하는 작품의 장르와 캐릭터는 더욱 다양해지고, 작품 속 비중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

YTN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마친 차학연을 만났다. 최근 극장 개봉한 영화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비슷한 시기 방영한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을 맡아 채널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차학연은 2014년 MBC 드라마 '호텔킹'으로 연기에 첫 도전한 이래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연기 초반에는 '터널', '드라마 스테이지-더 페어', '배드 앤 크레이지' 등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사극에 이어 판타지,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한계없이 도전하며 성장을 이뤄냈다.

'노무사 노무진'에서는 엉뚱 발랄한 관종 유튜버이지만, 위장 잠입에 능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캐릭터를 맡아 배우로서 연기 변주를 주는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한 차학연. 어떤 준비 과정을 통해 '노무사 노무진'의 톡톡 튀는 엉뚱 발랄한 유튜버 고견우를 완성할 수 있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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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벽돌처럼, 단단하게 쌓아갈래요"…차학연의 변하지 않는 신념

◆ "능청스런 코미디에 펑키한 스타일링, 모두 첫 도전이었죠"

이전의 작품들에서 차학연이 보여준 모습들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노무사 노무진' 속 '고견우'는 180도 다른 얼굴이었다. 구독자들을 "짱아찌들"이라고 부르며 천연덕스럽게 유튜브 방송을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는데, 실제 모습과도 다른 데다 이전에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상이한 모습이라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제가 유튜브를 즐겨보는 스타일도 아니고, 구독자들에게 인사하는 부분은 대사를 할 때마다 귀가 빨개지더라고요(웃음). 불안감이 들어서 촬영 전에 스스로 익숙해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쑥스러움을 없애고 싶어서 투자를 했어요. 집에 삼각대와 조명을 사 놓고 연습했어요."

견우라는 캐릭터 자체가 활동적이고 역동적이다 보니, 긴 대사를 소화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였다. 본 방송에서는 컷이 나눠져서 나갔지만, 실제 촬영할 때는 속도감을 위해 원테이크로 찍은 장면도 많았다. 이때 8~9페이지에 달하는 대사를 외워 한 번에 쏟아내기도 했다.

"한번은 영하 10도의 날씨에 반팔을 입고 있어서 머리가 멍해진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입은 움직이는 경험을 했어요. 긴 대사를 한 번에 쏟아낸 적은 처음이었는데, 대사를 정말 철저하게 외우면 몸이 기억한다는 걸 체감한 순간이었어요. 모니터를 보며 견우를 준비하길 잘했다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형적으로도 '고견우'는 색다른 시도를 많이 했던 인물이었다. 고견우의 엉뚱 발랄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주로 펑키한 스타일의 의상을 많이 입었는데, 실제로는 즐겨 입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라 스타일링에 앞서 부담을 많이 가졌고 드라마 의상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견우가 입은 옷들은 실제로는 차학연이 입지 않는 스타일이고, 앞으로도 입지 않을 옷들이에요(웃음). 이번 작품은 현장에 계신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저에게서 보지 못한 견우의 스타일과 차학연을 잘 매치해 만든 것이라 너무 감사하죠. 부담을 갖고 노력했는데 잘 봐주셔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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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벽돌처럼, 단단하게 쌓아갈래요"…차학연의 변하지 않는 신념

◆ "노동 문제, 깊이감 있게 바라보게 돼…잘 전달하고 싶었죠"

'노무사 노무진'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으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과 이한준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드라마로도 화제를 모았다. 차학연은 이한준 감독의 전작인 '조선변호사'에 주연배우로 출연했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재회했다.

"'조선변호사' 때 진지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이한준 감독님과 함께 더 작업해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가 즐기는 모습을 함께 즐겨주시니 좋았어요. 임순례 감독님은 배우를 믿고, 배우가 가진 걸 많이 보려고 하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덕분에 저 또한 폭이 넓어지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차학연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존경과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특히 주연 3인방 '무진스' 중 정경호에 대해서는 '1등 선배'라며 편안한 케미스트리가 선배의 주도 하에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극 중 러브라인을 형성한 설인아 역시 티키타카가 잘 돼 편했다고.

"(정)경호 형은 함께 하는 배우를 믿어주고, 배려하고, 또 의지해 줘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저희가 전체 리딩 전에 소규모 리딩도 많이 했는데 덕분에 첫 신부터 오래 만난 인물들처럼 연기하고 있더라고요. (설)인아와도 빨리 친해졌고 너무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연기하며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에 공감한 바도 전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판타지와 코미디 요소를 넣어 작품의 톤이 무겁지만은 않게 하면서도, 각 에피소드마다 산업재해, 의료계 태움, 부당 해고 등 현실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을 법한 노동 문제를 다루면서 시사점을 남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5~6회의 청소 노동자 갑질 문제였어요. 어쩌면 내 친구, 부모님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공감됐고, 잘 전달하고 싶었어요. 저는 작품 전에도 노무사라는 직업을 알고 있었고, 그런 기사들을 많이 읽어보는 편이기도 했어요. 다만 작품 이후에 변화가 있다면 깊이감이 생긴 것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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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벽돌처럼, 단단하게 쌓아갈래요"…차학연의 변하지 않는 신념

◆ "차기작은 '이웃집 킬러'…이젠 로코도 도전해 보고파"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과 영화 '태양의 노래'로 올여름 뜨겁게 활약한 차학연은 이제 차기작인 BL 드라마 '이웃집 킬러'로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촬영을 마친 상태. 이전보다 더욱 자신감을 갖고,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견우는 입으로 연기를 많이 했다 보니, 눈으로 연기하는 인물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때 '이웃집 킬러'를 만나게 됐어요. 다음으로는 막연하게는 장르물이나 사극에서 진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로코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제는 하고 싶은 장르도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사진제공 = 피프티원케이/MBC]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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