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파우(POW)가 다시 한 번 여름을 물들일 채비를 마쳤다. 전작 ‘보이프렌드’ 이후 약 8개월 만에 발표한 세 번째 EP 앨범 'Being Tender(다정해지는 법)'가 오늘(27일) 낮 12시 발매된다.
'Being Tender'를 통해 파우는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청춘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5명의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위해 체력을 다지고,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때론 헤어스타일까지 과감히 바꿨다.
“이번 여름엔 어떤 파우를 보여줄까 기대하셨을 것 같아요.” 멤버 현빈의 말처럼, 이 앨범은 단순한 컴백을 넘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었다. 유럽 청춘 감성을 기반으로 한 이번 콘셉트는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과 감정선 위에, 멤버들의 다정함이라는 키워드를 덧입혔다.
고양이를 위해 참치캔을 들고 다니는 요치, 아픈 멤버에게 약을 챙겨주는 홍, 팬의 편지를 기억하는 정빈. “다정함은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현빈의 말처럼,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정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음악과 무대 위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다정해지는 법’을 고민한 다섯 소년 파우를 만나, 청춘과 다정함, 그리고 무대를 향한 그들의 진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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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치
Q. 3집 컴백을 앞둔 지금, 어떤 마음이세요?
현빈: 저희가 여름에 ‘페이보릿’으로 프리 데뷔를 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여름 파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팬분들의 기대도 크셨을 것 같아요.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다양한 매력을 담은 곡들로 EP 앨범을 완성해 돌아왔습니다.
동연: 올해 초 멤버들끼리 지금의 파우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고민했었어요. 그때 나온 결론이 ‘체력을 먼저 키우자’였죠. 그래서 매일매일 연습을 마치고 팬분들께 ‘오늘 연습 완료’, 일명 ‘오연완’ 샷을 인증하기로 했어요. 저희끼리의 약속이자 팬과의 약속이기도 했죠. 덕분에 체력도 정말 많이 늘었고요. 정식 컴백은 ‘보이프렌드’ 이후로 약 8개월 만인데, 빨리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빈: 짧은 공백기였지만, 쉬기보단 다음 컴백을 준비하는 데 집중했어요.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3집 콘셉트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동연: 최근 ‘보이프렌드’나 ‘항상 그 자리에서’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파우 본연의 정체성인 ‘유러피안 유스 컬처’를 더 진하게 담아봤어요.
정빈: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는데요. 요치 형이 길에서 만난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항상 가방에 참치캔을 챙겨 다녔거든요. 밥을 줄 때도 고양이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멀리서 지켜보고, 그런 모습들을 SNS에 올리곤 했어요. 팬분들이 그런 요치 형의 모습에 ‘정말 다정하다’고 많이들 해주셨는데요, 이런 에피소드가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앨범 제작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됐어요.
Q. 멤버들이 생각하는 가장 ‘다정한 멤버’는 누구인가요?
동연: 저는 요치 형이요.
요치: 저는 홍이요. 제가 아파서 자고 있으면 꼭 깨워서 약 먹으라고 챙겨줘요.
홍: 전 정빈이 형이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정함과 사랑은 연결돼 있잖아요.
정빈: 저도 홍이요. 저도 아팠을 때 홍이가 약을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막내지만 형들을 진심으로 챙길 줄 아는 친구 같아요.
현빈: 저는 동연이요. 굉장히 현실적인 친구인데, MBTI도 T 유형 성향이 강하거든요. 그런데 둘이 있을 땐 제 이야기에 정말 공감하려고 노력해줘요.
정빈: 그건 다정함보단 ‘친절’ 아닌가요?
현빈: 아니에요, 다정함은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르니까요. 전 그게 동연이만의 다정함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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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Q. 최근 비주얼 포토도 공개됐죠. 각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소개해 주세요.
홍: 저는 ‘발렌타인’ 활동 때 한 번 금발을 했었는데, 그때 팬분들이 좋은 반응을 주셨어요. 그래서 이번 ‘다정해지는 법’ 앨범에서도 다시 금발로 염색해봤습니다.
현빈: 개인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좀 겁났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백기에는 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외적인 변화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빈: 전 오히려 현빈이와 반대로, 근육량을 조금 줄이려고 했어요. ‘다정해지는 법’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강한 남성성을 강조하기보단 부드러운 이미지를 담고 있어서, 그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식단도 했습니다.
요치: 저도 원래 운동을 해왔는데, 이번엔 좀 더 집중해서 식단도 연구하고 직접 요리도 해봤어요.
동연: 저희가 늘 강조하는 ‘유러피안 유스 컬처’ 콘셉트로 이번에도 돌아왔어요. 다만 예전엔 내추럴한 무드의 의상이었다면, 이번엔 ‘아트스쿨’ 콘셉트를 접목해서 좀 더 컨셉추얼한 비주얼을 시도했죠. 의상도 꼭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Q. 요치 씨와 정빈 씨는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도 많이 참여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나요?
정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데뷔 초에는 데모곡을 받으면 그냥 정해진 대로 연습하고 무대에 올렸는데, 경험이 쌓이다 보니 팬분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더 좋아하고, 재밌어하는지를 알게 되더라고요. 그런 지점을 좀 더 잘 담고 싶었어요.
요치: 정빈이랑 계속 상의하면서, “여기에 이런 파트 넣어볼까?”, “원래 합창은 없었지만 추가해보자” 같은 시도를 많이 했어요. 또 가사가 없던 부분에도 새로 가사를 붙이기도 했고요. 여러 아이디어를 회사와 조율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Q. 앨범 수록곡 중, 각자의 최애곡은 뭔가요?
홍: 저는 ‘이유’라는 곡을 가장 좋아해요. 심플하고 리드미컬한 피아노 선율 위에 파우 멤버들의 담백한 음색이 더해져서 들을수록 깊이 있는 곡이에요. 타이틀곡도 물론 좋지만, 수록곡들도 정말 퀄리티가 높으니까 꼭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동연: 저는 3번 트랙 ‘Celebrate(셀레브레이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힙합과 R&B 기반의 곡인데, 저희 브랜딩 슬로건인 "크리에이팅 컬쳐 에브리데이(Creating Culture Everyday)", 즉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가사에 녹여 넣었어요. 듣고 나면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축하하고 싶어질 거예요.
현빈: 저는 ‘Finger Print(핑거프린트)’라는 곡이요. 이 곡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지문처럼 추억 속에 남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데뷔 이후 팬들과 쌓아온 추억들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간직하겠다는 메시지라, 저한테도 더 특별하게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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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빈
Q. 올 하반기 투어도 앞두고 계시죠.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동연: 이번 앨범의 전곡을 퍼포먼스까지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 음악이 누군가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긍정적인 힘이 되길 바랐거든요. 하지만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어를 통해 저희 음악 속에 담긴 에너지와 감정을 무대 위에서 직접 전해드리고 싶어요.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현빈: 해외 공연을 갈 때면 현지 분들에게 익숙한 곡들을 커버해서 보여드리는 편인데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도 새로운 커버곡이나 무대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분위기를 팬분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Q. 일본어 커버곡도 화제가 됐어요. 발음이 좋다는 칭찬도 많았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정빈: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일본어 레슨을 꾸준히 받아왔어요. 선생님께서 발음 하나하나 꼼꼼히 지도해 주셨는데, 녹음 전에도 직접 오셔서 디렉팅을 도와주셨어요. 단순히 곡 가사 발음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실제로 쓰는 단어나 억양을 반영해보자고 하셔서 훨씬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연: 일본어 외에도 영어 레슨도 병행하고 있고요. 요치 형은 지금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요치 형한테는 종종 태국어도 배우고 있고요. 저는 어머니가 필리핀 분이신데, 사실 아직 필리핀어를 유창하게 하진 못하지만, 언젠가 필리핀에서도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Q. 웹드라마로 연기에 첫 도전을 했죠. 어땠나요?
현빈: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처음 하는 거라 팬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도 됐지만, 좋은 반응을 많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동연: 대본에도 저희의 실제 이야기가 많이 녹아 있어서, 더 몰입해서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요치: 저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멤버들에겐 이번이 첫 연기였잖아요. 그런데 다들 첫 연기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잘하더라고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홍: 저는 현빈이 형이랑 정빈이 형이 액션신에서 싸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정빈이 형이 책상에 걸려 있던 가방을 발로 차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실제로 끈이 끊어질 정도였거든요. 다들 놀랐죠.
현빈: 가방도 끊어지고, 구두도 터졌어요. 진짜 리얼한 액션신이었죠.
동연: 사실 저희 5명 말고도 여자 캐릭터가 한 명 더 등장하는데요, 그 정체는 요치 형의 여장 캐릭터였어요.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죠.
요치: 예쁘면 다 용서됩니다. (웃음)
정빈: 요치 형이 촬영 전 대기실에서 혼자 셀카를 엄청 찍더니 “오늘 나 예쁜 거 같은데?” 하면서 계속 감탄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 들어가니까 부끄러운 척하더라고요. 제가 그 모습을 몰래 찍어서 팬분들께 다 공유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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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연
Q. 요즘 각자 꽂혀 있는 취미나 관심사 같은 게 있다면요?
홍: 요즘은 운동에 푹 빠졌어요. 형들이랑 같이 자주 운동하러 다니곤 해요.
요치: 저는 그동안 작사 위주로 참여했는데, 이제는 아예 곡 전체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요즘 열심히 작곡에 도전하고 있어요.
동연: 예전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이번 앨범 콘셉트가 아트스쿨 라이프다 보니 더 재미있게 취미를 즐기고 있어요. 팬분들과 함께하는 공모전도 진행 중인데, 멤버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저랑 요치 형은 그림을, 현빈이는 ‘다정해지는 법’으로 6행시를 지었죠.
현빈: 저는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해서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보고 있어요.
정빈: 저도 현빈이랑 비슷한데, 요즘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자주 보고 있어요. 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스스로 다정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친절한 사람에 더 가깝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다정함’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관련된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최근엔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를 재미있게 봤어요.
Q. 서로가 생각하는 팀 내 역할은 어떤가요?
현빈: 저는 홍이가 ‘강아지 같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감정 기복이 있을 법한 상황에서도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존재예요.
동연: 맞아요, 팀의 분위기 메이커예요.
홍: 정빈이 형은 정말 친형 같아요. 항상 사랑이 넘치고, 따뜻한 말도 많이 해주는 친구 같은 형이죠.
정빈: 요치 형은 ‘막내 같은 형’이에요. 멋있는 모습도 많지만, 편한 상태에서는 장난스럽고 순수한 면도 있어요. 그래서 더 정감 가요.
요치: 동연이는 파우의 ‘챗지피티’ 같아요. 말을 조리 있게 잘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답을 줘요.
동연: 저는 현빈이가 홍이와 함께 또 다른 분위기 메이커라고 생각해요. 장난도 잘 치고, 힘든 순간에 웃음을 유발하는 친구예요.
현빈: 두 번째 강아지 인정인가요? (일동 폭소)
Q. 처음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동연: 중학교 졸업 무렵, 2018년에 BTS 정국 선배님의 무대를 보고 “나도 저렇게 빛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점점 무대에 서는 것 자체보다는,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죠.
요치: 저는 원래 배우 활동을 10년 정도 해왔는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마침 친구들이 K-POP 팬이라 선배님들 무대를 많이 보게 됐고, 너무 멋있어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정빈: 학창시절 힘들 때 아이유 선배님의 음악이 큰 위로가 됐어요. 그처럼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홍: 저는 친누나가 K-POP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춤을 접했어요. 그러다 보니 무대에 대한 동경이 생겼고, 그때부터 꿈을 키워온 것 같아요.
현빈: 저는 원래 아이돌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연습생 생활 중 태양 선배님 무대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꿈을 갖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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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Q. 요치 씨는 한 번 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팀에 합류하신 걸로 아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요치: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목표가 정말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처음 받은 곡이 너무 좋아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거든요. “이번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커졌고, 한 달 넘게 고민했어요. 가족과도 이야기하고, 부모님과도 상의하면서 마지막 도전이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가수를 꿈꾸던 시절과 데뷔 후,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무엇인가요?
현빈: 연습생일 때는 솔직히 춤이랑 노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데뷔하고 나서 보니까 아이돌이라는 게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더라고요. 멋진 퍼포먼스만이 전부가 아니라, 팀 활동을 하면서 사람에 대해 배우고, 음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방법도 익히게 됐어요. 시야가 정말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Q. 그럼 춤·노래 외에 어떤 능력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세요?
현빈: 팬분들과 자주 소통하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어요. 또 인터뷰를 하거나 팬들과 직접 마주할 때는 말솜씨나 예능감도 필요하고요. 요즘엔 글로벌 활동도 많아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같은 외국어도 공부해야 하고, 심지어 연기력도 요구되는 시대인 것 같아요. 한마디로, 올라운더가 돼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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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
Q. 많이 바쁘겠어요. 지칠 땐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홍: 데뷔하고 처음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을 때, 팬분들이 무대 아래서 엄청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셨거든요. 그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요.
동연: 저는 태국 방콕 팬콘서트 때요. VCR 영상이 끝나고 앞을 딱 봤는데 팬분들 전원이 저희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적힌 슬로건을 들고 앉아 계셨거든요.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지금도 눈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라요.
요치: 저도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원래 사람들 앞에서 잘 안 우는데, 그날은 너무 감동받아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정빈: 저도 데뷔 초 힘들 때 받은 팬 편지가 기억나요. 팬도 매일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고, 저희를 보지 못해도 끝까지 자리 지킨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이렇게 날 위해 애써주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쉽게 지쳐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마음가짐이 지금까지도 큰 힘이 돼요.
현빈: 저는… 솔직히 팬분들이 ‘잘생겼다’고 해주실 때요. (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나 장르가 있다면요?
홍: 저는 평소 힙합 장르를 자주 들어서요. 저희가 그동안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를 많이 보여드렸다면, 언젠가는 시크하고 어두운 무드의 힙합 콘셉트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치: 저도 비슷해요. 힙합 음악을 좋아하고, 'Young boss 2.0' 커버 댄스 콘텐츠에도 팬분들이 반응을 많이 주셨어요. 앞으로도 그런 스타일의 곡을 더 해보고 싶습니다.
동연: 지금 파우는 청량하고 뉴스쿨한 느낌이 강하지만, 점점 더 성숙해진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날을 위해 멤버 모두 마음속에서 칼을 갈고 준비 중입니다.
Q. 팬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
요치: 오랫동안 편함 없이 저희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앨범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꼭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빈: 무엇보다도 파우의 청춘을 함께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이 저희에게 가장 빛나는 청춘이라고 생각하는데, 팬분들도 같은 마음이실 거라 믿어요.
홍: 항상 진심으로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번째 EP 'Being Tender',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현빈: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음악은 물론,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저희의 매력을 보여드릴게요. 조금만 더 지켜봐 주세요!
동연: 'Being Tender'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어설펐던 파우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팬분들 덕분이에요. 여러분이 있기에 저희가 ‘파우’일 수 있었고요. 언제나 다정한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파우가 되겠습니다.
[사진 제공 = 그리드엔터테인먼트]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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