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1일, 대한민국 역사의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은 잠시나마 ‘주인’을 맞게 된다. 신보 ‘아리랑(ARIRANG)’을 들고 돌아온 방탄소년단(BTS)과 아미(ARMY)의 이야기다. 시민들은 벌써부터 예고된 교통통제에 불편을 호소하지만, 정부는 공연 전후 약 48시간 동안 사실상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BTS에게 대여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 뒤에 숨은 진짜 손익계산서를 미리 뜯어봤다.
국가 전략 자산급 아티스트의 컴백, 총동원된 행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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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사실상 서울을 먹었다? BTS가 이끄는]()
사진=연합뉴스
이번 공연은 하이브(HYBE)의 단순한 컴백 이벤트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까지 나서 ‘BTS’라는 국가 전략 자산급 아티스트를 위해 전 행정력을 풀가동한 거대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먼저 경찰청은 공연이 열릴 광화문 일대의 테러 경보 수준을 격상하고 철통 보안에 나설 것이라고 오늘(18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들 현장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인근 F&B 부스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전 위생 단속을 벌이며 ‘K-푸드 품질 보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서울시와 경찰청이 합의해 실시하는 광화문 일대 전면 교통 통제는 시민들에게 ‘지옥의 교통 체증’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실시간 중계될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여료’인 셈이다.
스위프트노믹스 보고 있나? ‘BTSnomics 2.0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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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컴백까지 단 사흘, BTS발 훈풍은 이미 실물 경제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중고 거래 플랫폼의 발표에 따르면, 3월 들어 BTS 응원봉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64% 폭증했다. 관련 제품의 총 거래액 역시 2월보다 136%나 상승했다. 응원봉 ‘아미밤’의 위버스샵 공식 판매가는 4만 9,000원이지만, 일부 리셀 사이트에서는 10~20만 원대에, 한정판의 경우에는 30~40만원 선에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발간된 IBK투자증권의 보고서 ‘BTSnomics 2.0’은 이러한 열기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이번 활동 기간 내 직접 매출만 약 2조 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600만 명의 월드 투어 관객이 1인당 평균 14만 원의 굿즈를 사고, 30만 원짜리 티켓을 결제하는 시나리오의 서장에 바로 이번 광화문 공연이 있다.
그래봤자 BTS하고 방시혁 의장만 좋은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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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이 천문학적인 숫자들은 우리 국민 개개인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단순히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의장의 지갑만 불리는 결과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는 대한민국 인구 약 5,175만 명으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약 6만 원의 이익이 돌아가는 셈이다. 물론 통장에 직접 꽂히는 돈은 아니기에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3조 원 규모의 경제 활동은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막대한 세수 증대로 이어져 사회 복지 재원을 확충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미 인근 유명 호텔의 테마 객실은 빈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이며, 인근 식음료 기업들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쏟아낼 외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BTS는 가수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의 주머니를 실질적으로 채워주는 ‘움직이는 대기업’이자 ‘고수익 배당주’로서 귀환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시민들이 겪을 불편은 명확하고, 앞서 언급한 ‘1인당 6만 원’은 보이지 않는 가치다. 그럼에도 우리가 BTS에게 서울을 빌려주는 이 ‘48시간’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 시장의 주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대가를 거두어들이는 ‘수익 실현’의 시간이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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